1년 이상 장기 미수금 7283억…3분의 2 중동이란에서만 491억 발생…'악성' 3000억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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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한화 건설부문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지역 장기 미수금 규모가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해외 공사 장기 미수금 3분의 2에 달하는 금액이다.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1년 이상 장기 미수금은 약 4억9492만달러(약 7283억원)에 달했다.이 가운데 3분의 2 수준인 3억4393만달러(약 5061억원)가 중동 지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이란에서의 미수금 규모만 3339만달러(약 491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란의 한 정유공장 시설 개선 공사 경우 장기 미수금이 1297만달러(약 190억원)에 달했다. 이란의 한 국영 건설회사가 발주한 정유시설 증설 프로젝트에서도 약 1085만달러(약 159억원) 규모 장기 미수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문제는 해외 건설공사 장기 미수금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억1003만달러(약 3090억원)가 5년 이상 받지 못한 '악성 미수금'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 중 미수금 규모가 1000만달러 이상인 사업 경우 대부분 이라크와 이란 등 중동에 위치했다.국토부는 발주처와 시공사 간 의견 차이로 일어난 분쟁과 발주처 재원 부족 등을 미수금 발생 원인으로 보고 있다.이미 적잖은 해외 미수금이 쌓인 가운데 전쟁 여파로 공사비 지급이 더 지연될 경우 건설사 재정 부담도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종욱 의원은 "해외 건설사업은 국가 간 정치·외교 상황에 따라 대금 회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히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 기업의 미수금 관리와 회수 지원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