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한풀 꺾인 韓 화장품 긴장 속 기대

中 광군제 코앞… 'K-뷰티' 흥행 이어갈까

기획제품 출시 및 할인폭 늘려
中 아이돌 광고모델 발탁도

김보라 기자 프로필보기 | 2018-11-08 11: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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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알리바바그룹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11월11일)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화장품업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특수를 누렸다가 금한령 등으로 성장이 주춤한 업계는 이번 광군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세일과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11월11일을 뜻하는 광군제는 숫자 1이 4개 있어 '솔로들의 날'이라고 불린다. 알리바바그룹의 쇼핑몰 티몰에서 시작한 행사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광군제 당일 매출은 1682억위안(약 27조원)에 달했다. 올해 매출도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은 11일 광군제 특수를 겨냥한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티몰(티엔마오)'을 중심으로 지난달부터 사전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티몰에서 광군제 한정 기획 세트를 선보였고 브랜드 모델 송혜교의 광군절 인사 비디오를 통한 티몰 사이트 내 홍보 중이다. 라네즈는 주요 제품을 광군절 기획 세트로 구성하고 금액대별 다양한 할인 쿠폰 증정한다.

이니스프리는 광군제 10주년 기념 세트를 선보였고 에뛰드는 스테디셀러인 '드로잉 아이브라우 펜슬' 외에도 최근 인기있는 '플레이 101 스틱', '플레이 컬러 아이즈'를 연계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아이오페, 려 등에서는 광군제 기획세트를 선보이거나,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벌써 가시적인 성과도 조금씩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니스프리의 경우 사전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10월20일~11월6일) 8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도 지난달 20일부터 광군제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후, 숨, 빌리프, VDL, 수려한, 더페이스샵에서 올해 광군제에는 오휘, CNP 등의 브랜드를 신규로 확대했다.

대표 브랜드 후는 천기단 화현세트의 예약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3초에 한 개 꼴로 팔리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최근 중국에 신규 론칭한 럭셔리 토털 케어 라인 천율단도 이번 광군제 품목으로 선보였다. 특히 천기단 화현세트도 3만 세트 이상 예약판매됐다.

숨은 시크릿에센스X장인희 작가와의 아트 협업, 한정판으로 선보였고 빌리프는'더 트루 크림-모이스처라이징 밤'의 광군제 에디션을 출시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신규로 참여한 CNP는 안티포어 블랙헤드 클리어 키트 등 주요 제품이 이미 예상보다 높은 예약판매 상황"이라며 "브랜드 별로 예약판매 기간 동안 왕홍의 티몰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는 활동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중국 유명 남자 아이돌 그룹 9PERCENT 멤버 린얜쥔을 미샤의 모델로 발탁하고 광군제 기간 중 팝업스토어 행사 및 상해 풀만 호텔에서 티몰 라이브 행사를 진행한다.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마스크팩업체 제이준코스메틱도 타오바오에서 진행하는 자체 할인 행사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광군제에서 156억원어치를 판매했다. 남성 화장품 브랜드 미프도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샤오홍슈와 온라인 쇼핑몰 징동닷컴에서 할인 및 선물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화장품업계가 광군제에 적극적인 까닭은 중국을 넘어 글로벌 쇼핑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업계 대목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몇 년전부터 사드 이슈로 인해 중국발 특수를 누리지 못할 것이란 관측에도 광군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광군제 당일 티몰에서 지난해 대비 53% 늘어난 65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 역시 티몰에서 화장품 매출은 68%, 생활용품 매출은 104%가량 증가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광군제는 이미 중국을 넘어서 세계적인 쇼핑축제"라면서 "중국 현지에서는 사드 영향이 국내 시장에서 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 올해 광군제에도 또 다시 선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안팎에선 광군제 특수가 이전만큼의 폭발적인 매출 상승세는 아닐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또다른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산 화장품에 열광하던 지난 호황은 끝났다고 판단된다"라면서도 "마스크팩 같은 히트 상품이 등장했지만 쇼핑몰의 이벤트가 늘면서 굳이 이 기간에 한국 화장품을 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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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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