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한진, 자체 배송 서비스… CJ, 고객사 물량 집중
  • ▲ 국제 특송 화물을 처리 중인 물류센터 직원 ⓒ CJ대한통운
    ▲ 국제 특송 화물을 처리 중인 물류센터 직원 ⓒ CJ대한통운

    블랙프라이데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물류업계가 직구족 잡기에 한창이다. 미국 추수감사절에 맞춰 진행되는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블프)는 오는 23일로, 한국시간으로는 24일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최근 국내 해외 직구(해외직접구매)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직구는 1494만 건으로 13억200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1096만 건, 9억7000만 달러)와 비교해 각각 36%, 35% 증가했다.

    블프 시즌엔 평소 대비 국제특송 물량이 크게 늘어난다. 행사 기간 동안 구매된 상품들은 열흘간의 현지 배송 후 국내로 들어와 택배로 배송을 마친다. 올해 물량은 각 사별로 상이하지만 지난해 대비 20~30%, 월평균 물량 대비 최대 3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블프 물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약 4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는 행사 기간 동안 하루 평균 약 3만 건, 행사 기간 동안 총 30만 건의 물량을 처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글로벌은 미국 내 현지 수령, 통관, 국내배송 등 전체 배송 절차를 대신해주는 배송대행 서비스 ‘아이딜리버’를 운영 중이다. 올 블프에 서비스 이용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분류 인원 등 작업 인원도 평소 대비 70% 증원한다.

    한진도 올 블프 물량이 평소 대비 약 세 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진도 전체 직구 배송 절차를 진행해주는 자체 서비스 ‘이하넥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진은 오레곤, 델라웨어, 뉴저지, 캘리포니아 등 미국 주요 도시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해당 물류센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를 제공하는 등 관련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도 물량 증가 추이에 맞춰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자체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진 않지만, 아이허브 등 대형 쇼핑몰을 고객사로 두고 해당 물량을 처리한다. CJ의 경우 블프 시즌 물량이 평소 대비 10~20%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직구 규모 증가 등으로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도 행사 관련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11월 말 블프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각 업체가 철저한 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