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정책따라 CM·TM 등 비대면 신청 불가일부 보험사, 설계사 지정해 가입 제한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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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손해보험회사들이 장기 및 보장보험에 대한 제각각 다른 보험료 카드납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혼선을 야기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부분 손보사는 장기 및 보장보험에 대한 보험료를 카드납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료 계속분 카드 자동이체에 대해서는 카드수수료 부담에 따라 각사 다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카드사 보험료 계속분 자동이체는 정수기·전기세·가스세 등과 같이 매월 내야 할 보험료를 고객의 별도 동의 없이 카드로 납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삼성화재의 경우 카드를 통한 보험료 납입을 원할 시 채널에 관계 없이 고객이 매월 콜센터를 통해 요청해야만 한다.

    DB손해보험은 TM(텔레마케팅) 채널만 보험료 계속분 자동이체가 가능하다. CM과 설계사 채널은 매월 고객센터 연락 및 지점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현대해상의 경우 첫 달을 제외한 2달부터 CM과 TM 채널만 보험료 계속분에 대해 카드납 자동치체가 허용된다. 전통채널인 설계사 채널 경우 매월 지정 설계사 및 고객에 요청으로 카드납이 가능하다.

    하지만 KB손해보험·메리츠화재·롯데손해보험은 보험 가입 채널과 관계없이 본인 인증만 확인되면 보험료 계속분 카드 자동이체가 가능하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경우 계약 단계에서 고객 동의하에 보험료 계속분 카드납 자동이체가 가능하다.

    한화손해보험도 보험 가입 채널과 관계없이 보험료 계속분 카드 자동이체가 가능하나 단 1회에 한해 본인이 가까운 지점에 방문해 신청해야만 한다.

    현재 금융당국은 보험료 카드납 허용을 권고하고 있으나 보험료 계속분 카드납 자동이체와 같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이 복수 손보사 가입에 따른 보험료 카드납 방식에 대해 혼선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장기보험 계속분을 카드 자동이체로 계속 받으면 수수료 부담도 크게 늘어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현재 카드사와 여러 방면을 통해 카드수수료율 문제를 협상하며 소비자 편익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