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냉동식품 R&D 앞세워 면시장 정조준맛품질 차별화, 편의성 극대화2년 내 매출 1000억원 달성 목표
  • ▲ 김선표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수석연구원이 HMR냉동면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CJ제일제당
    ▲ 김선표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수석연구원이 HMR냉동면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가정간편식(HMR) 냉동면'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비비고 왕교자' 등 냉동 분야 대형 히트상품을 만들며 쌓은 R&D·연구기술 경쟁력과 마케팅 역량을 동원해 HMR 냉동면 시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김선표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CJ블로썸파크에서 기자간담회을 갖고 "그동안 냉동식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저가, 품이 떨어진다'가 대부분이었다"라며 "하지만 최근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면서 다양한 종류의 고품질 HMR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차세대 간편식 냉동면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냉동면 시장은 지난해 기준 100억원 미만으로 2000억원 규모의 냉장면 시장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미식이 발달한 일본의 경우 냉동면 시장이 약 2조원 규모로 전체 면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하고 있다.

    면 요리를 많이 즐기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냉동식품시장이 발전있는 국내에서도 단시간 안에 냉동면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이 선보인 HMR 냉동면은 '비비고 진한교자 칼국수', '비비고 얼큰버섯 칼국수','고메 중화 짬뽕', '고메 나가사끼 짬뽕'이다. '비비고'는 한식면, '고메'는 다양한 국가의 면 요리를 선보이는 브랜드다.

    이들 제품은 라면 끓이는 방법과 동일하게 별도의 해동시간 없이 고명, 소스, 면을 넣고 5분만 조리하면 된다. 소비자 편의성을 고려해 고명을 별도로 포장하지 않고 면 뒤쪽에 붙여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 ▲ HMR 냉동면 4종ⓒCJ제일제당
    ▲ HMR 냉동면 4종ⓒ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국내 면 시장은 소면으로 대표되는 1세대 건면, 라면을 포함한 2세대 유탕면, 튀기지 않은 신선한 면을 앞세운 3세대 냉장면으로 진화해왔다. CJ제일제당이 선보인 4세대 냉동면은 차별화된 밀가루, 전분 제조기술과 급동 냉동기술을 이용해 면의 품질을 극대화했다.  

    특히 HMR 냉동면은 맛집에서 먹던 메뉴를 그대로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차별화된 R&D 기술력을 집약시켰다.

    CJ제일제당은 이를 위해 '비비고 왕교자'의 쫄깃한 만두피 비법을 면에 적용해 급속 냉동·해동 과정에서 면의 조직감이 파괴되지 않도록 진공 반죽으로 1만번 이상 치대고 숙성 과정을 거쳤다.

    야채 원물이 포함된 고명은 냉동 상태에서도 싱싱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원물 제어 기술을 도입했다. 육수는 돈골과 사골 등을 반나절 이상 우려 면 요리 맛집에서 접하던 깊은 육수의 맛을 재현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HMR 냉동면은 면과 육수, 고명을 개발하는 연구원 7명이 머리를 맞대고 1년 이상 연구기간을 걸쳐 탄생했다"면서 "연구원들은 면요리 전문점에서 즐기는 풍부한 고명과 깊은 육수, 쫄깃한 면발을 HMR 냉동면으로 소비자에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은 물론 HMR 냉동면을 해외에도 론칭한다. CJ제일제당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내년 1월 미국 시장에 비비고 얼큰버섯칼국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 반응에 따라 향후 한식면을 넘어 한식 스낵으로 접근을 고려하고 있다. 향후에는 CJ의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까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신상명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조미소스팀 수석연구원은 "국내에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냉동면 시장을 육성하고, 해외에서는 글로벌 대표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를 앞세워 K-누들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