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3년 만에 광고업계서 인정받으며 '승승장구'"브랜드 컨설팅·브랜드 익스피리언스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것"
  • (왼쪽부터)이정빈·이승재 아이디엇 공동 대표. ⓒ공준표 기자
    ▲ (왼쪽부터)이정빈·이승재 아이디엇 공동 대표. ⓒ공준표 기자
    "아이디어로 기업의 모든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기존의 것과 다른 새로운 것, 재미있고 도전적인 것, 이슈가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는다면 아이디엇을 찾아주세요." 

    아이디어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고 나선 당찬 청년들이 있다.

    뉴데일리경제는 올해로 창업 3년차를 맞은 '아이디엇'의 이승재·이정빈 공동대표를 만나 그들의 '근거있는 자신감'을 들어봤다. 

    '아이디엇'은 경쟁이 치열한 광고업계에서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주목받으며 대기업 계열의 광고회사들이 독식하는 광고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옥외부문 금상, 인쇄부문 금상을 수상하고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에서 최우수 기획·디자인 회사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승재 대표는 세계 3대 광고제인 '뉴욕 페스티벌'의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이정빈 대표는 "지난해 처음으로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수상했을때 내심 속으로는 혹시 운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다"며 "올해 2년 연속 수상 소식을 듣고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눈물이 맺힐 정도로 기뻤다"고 말했다.

    이승재 대표는 "아이디엇이 좋은 광고를 만들 수 있는 회사라는 확신과 자신감은 늘 있었지만 규모가 작다보니 이를 증명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광고제 수상은 우리의 능력을 증명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 한국외국인력센터X아이디엇의 외국인노동자 인권 캠페인 포스터. ⓒ아이디엇
    ▲ 한국외국인력센터X아이디엇의 외국인노동자 인권 캠페인 포스터. ⓒ아이디엇
    올해 '아이디엇'의 아이디어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광고는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와 함께한 외국인노동자 인권 캠페인이었다. 

    근무 중 산업재해로 손가락이 잘린 외국인 노동자가 공장으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은 사연을 손가락이 찢어진 광고 포스터로 구현해 인권증진에 대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캠페인은 올해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옥외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이승재 대표는 "광고는 결국 아이디어가 핵심이고 정해진 답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창업 이후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아이디어를 짜고 재밌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기획해 아웃풋을 내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빈 대표는 "창업 직후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것은 일을 할 때의 즐거움"이라며 "즐겁게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하다보면 잘 된다는 믿음이 있는데 지금까지도 일하는 과정이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 이승재 아이디엇 대표. ⓒ공준표 기자
    ▲ 이승재 아이디엇 대표. ⓒ공준표 기자
    '아이디엇'은 기존의 광고 시장에서 자신들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찾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왔다.

    이승재 대표는 "대기업 계열과 외국계 등 대형 광고 회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아이디엇이어야 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내부적으로도 늘 해왔다"며 "기성화되지 않은,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신선한 아이디어가 아이디엇 존재의 이유라고 생각한다. 진부하고 뻔한 것은 빼고 우리만의 색깔을 유지하기 위해 늘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디엇은 전 직원이 하나의 프로젝트에 대해서 스스로 온전히 고민하는 시간을 거쳐 각자의 아이디어를 공개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한다"며 "누구의 아이디어에 숟가락을 얹기보다 각자의 아이디어를 결합하고 발전시켜 하나의 결과물로 탄생시키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 이정빈 아이디엇 대표. ⓒ공준표 기자
    ▲ 이정빈 아이디엇 대표. ⓒ공준표 기자
    물론 각자의 생각과 취향이 다르다보니 때로는 서로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엇갈릴 때도 많다. 

    이정빈 대표는 "서로 의견이 엇갈릴때는 논리적인 대화를 하려고 한다"며 "논리적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상대에게 설득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이승재 대표는 "내 아이디어가 내부적으로 설득이 안된다는 것은 논리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아이디어는 누구에게라도 이견없이 설득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공동대표로 3년, 친구로서는 9년을 동고동락해 온 두 대표는 20대에 창업해 이제는 30대로 함께 접어들었다.

    월급 한 푼 못가져가는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좋은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수를 띄운 결과, '아이디엇'은 창업 3년 만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알짜 회사로 자리잡고 이제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왼쪽부터)이승재·이정빈 아이디엇 공동 대표. ⓒ공준표 기자
    ▲ (왼쪽부터)이승재·이정빈 아이디엇 공동 대표. ⓒ공준표 기자
    이정빈 대표는 "아이디엇은 단순 광고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광고는 아이디엇이 잘 하는 영역 중 하나이고 우리의 아이디어로 기업의 모든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궁극적인 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아이디어를 통해 브랜드를 론칭할 수도 있고 브랜드 컨설팅,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제품 생산, 음악,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의 역할을 넓혀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기업들이 언제든지 아이디엇을 떠올리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승재 대표는 "국내에 많은 스타트업들이 있는데 이들과의 컨택포인트를 만들어서 브랜드 컨설팅도 해주고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십도 만들어 함께 성장해나가고 싶다"며 "아직 해보지 않은 새로운 영역에서도 우리의 아이디어와 크리에에티브를 펼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디엇의 슬로건처럼 아이디어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앞으로 더 재미있게 더 가치있는 일을 더 풍요롭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역설했다.

    기업들의 고민 해결사를 자처한 '아이디엇'이 어떤 새로운 아이디어로 세상을 놀라게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