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인기 선물 조미료 세트, 천연조미료 앞세워 다시 고객 관심 모아
  • ▲ ⓒ신세계백화점
    ▲ ⓒ신세계백화점
    백화점 명절 선물행사에서 조미료 선물세트의 인기 바람이 다시금 불고 있다.

    1970~80년대 조미료 선물세트는 백화점 명절 선물세트의 최고 인기품목이었다. 신세계 상업사 박물관의 자료에 따르면 70년대 들어 경제가 산업화됨에 따라 선호 명절 선물도 생필품이 아닌 기호품으로 바뀌며 조미료 선물세트는 설탕과 함께 명절선물 매출 1위를 다투는 등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이어 1990년대부터는 건강·웰빙바람으로 화학원료가 첨가된 조미료보다 멸치, 건새우 등 원물로 이루어진 건해산물 선물세트가 각광을 받으며 고객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갔다. 하지만 최근 1·2인가구 및 맞벌이 부부들의 급증으로 간편함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조리 시 손이 많이 가는 건해산물보다 손 쉽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천연조미료가 명절 선물세트로 주목받고 있다.

    가격 또한 10만원 미만으로 부담이 덜 하면서도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이색 선물로 차별화까지 있어 2016년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이후 많은 관심을 끄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3년 전부터 국내산 멸치, 새우, 표고, 홍합 등을 갈아 분말로 만들어 간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한 천연조미료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그 인기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산 원물을 급속 건조해 갈아 만든 상품인 만큼 일반 요리는 물론 아이들의 이유식에도 사용할 수 있어 전 연령층에 걸쳐 두루 사랑받고 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최근 3년간 설 명절 행사의 천연조미료 실적을 살펴보면 두자릿 수 신장을 지속하고 있다. 명절 인기선물 중 하나인 멸치 선물세트의 경우 2016년에 -0.4%, 2017년에 -1.4%, 2018년 3.6% 신장으로 실적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반면 천연조미료 세트는 매년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설 선물행사에서 3가지의 천연조미료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대표품목으로는 멸치, 새우, 다시마, 굴, 함초, 마늘, 표고, 홍합의 총 8가지 국내산 원물 분말조미료와 가다랑어를 넣어 시원하고 청양고추를 넣어 매콤한 맛을 내는 2가지 국물용 티백 20개를 한데 담은 ‘천연 조미료 세트(대)’를 9만9000원에 판매한다.

    또 멸치, 새우, 다시마, 표고의 4가지 분말과 깔끔한 맛이 일품인 멸치 해물 다시팩 10개로 구성된 ‘천연조미료 세트(소)’도 5만9000원에 선보여 소규모 가정 및 싱글족들의 눈길을 모을 예정이다. 유기 된장과 잔멸치 볶음고추장으로 이뤄진 전통장 2개와 국물용 티백 20개를 혼합 구성해 활용도가 높은 ‘천연조미료, 장 혼합 세트’도 5만원에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김선진 상무는 “최근 가족 구성원이 계속 줄어듬에 따라 간편하면서도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천연조미료가 가정간편식에 이어 명절 인기 선물세트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양한 차별화 선물세트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