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량 및 3D 모델링·지적도 제작 수행"드론활용 기술, 사업 전분야 확대 적용 계획"
  • ▲ 비행 중인 대우건설의 V-TOL. ⓒ대우건설
    ▲ 비행 중인 대우건설의 V-TOL.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국내 최초로 최신 무인비행장치인 V-TOL(수직이착륙비행드론)을 경산지식산업단지 현장에 도입해 측량, 3D 모델링 및 지형도 제작을 수행했다. 해당 현장은 지식산업단지 부지조성공사로, 면적 280만㎡, 절토량 1017만㎥, 성토량 1228만㎥의 대형 공사 현장인 만큼 토공량 관리가 공정의 주요 사항이다.

    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한 V-TOL은 고정익의 장기간 비행과 회전익을 통한 수직이착륙의 장점을 겸비한 무인비행체다. 최대 108㎞/h의 속도로 1시간30분을 비행할 수 있어 한 번에 대형 부지를 신속하게 촬영, 현장 측량자료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고성능 IMU, RTK-GPS, PPK(Post Processed Kinematic) 방식을 적용해 기존의 드론보다 정밀한 측점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장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가져올 수 있다.

    IMU는 이동 물체의 속도와 방향, 중력, 가속도를 측정하는 장치이며 RTK-GPS는 지상관제센터에 별도의 추가 GPS를 설치해 비행체의 GPS와 상호 통신을 하면서 GPS의 정밀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PPK는 수신된 GPS 정보를 후처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보다 정확한 GPS값을 계산해내는 방식이다.

    백기현 대우건설 스마트건설기술팀장은 "기존에는 드론 측량이 소형 부지에만 국한돼 있어 대형 부지에 대해서는 항공기를 이용한 항공 측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V-TOL의 대형 고정익 드론을 통해 최대 100㎢ 부지에 대해서도 무인비행장치를 이용한 공간정보 구축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2017년 자체 제작한 고정익 드론의 2시간30분 비행으로 맵핑과 측량을 실시해 약 6㎢의 지형 데이터를 1회 비행으로 제작할 수 있음을 실증했다. 하지만 이착륙장의 확보 및 이착륙시 무인기의 파손 위험으로 적용 사례가 부족했으나,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한 V-TOL 도입으로 보다 다양한 현장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대우건설 측은 "향후 드론활용 기술을 측량 기술뿐만 아니라 토목·건축·주택·플랜트 시설물 유지 보수 및 공정 관리 등 전 분야에 확대 적용해 미래 건설의 핵심 기술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