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소득세 신고기간 금융소득 종합과세·해외주식 양도세 대행금융소득 많은 고액자산가 대상 맞춤서비스…고객잡기 전략 일환침체되는 국내 증시에 해외투자 수요 증가로 다양한 서비스 선봬
  • 증권업계가 5월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에 앞서 금융소득 종합과세 무료 신고대행 및 해외주식·파생상품에 대한 양도소득세 신고대행 서비스를 앞다퉈 제공하고 있다.

    금융 소득이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 서비스를 통해 고액 자산을 보유한 고객들을 잡기 위한 행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금융소득종합과세와 해외주식양도소득세, 증여세 등에 대한 신고 대행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해외주식과 파생상품은 2018년도 발생한 양도손익에서 250만원의 기본공제를 차감 한 후 양도세율(해외주식 22%, 파생상품 2018년3월 31일 까지 양도분 5.5%, 2018년 4월 1일 이후 양도분 11%)을 적용한 금액을 신고 납부해야 한다.

    투자자가 직접 신고서류를 작성하거나 국세청 홈텍스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고할 수 있다.

    반면 거래 내역을 모두 직접 첨부해야 하고, 양도소득 계산 자료 작성 등 개인이 진행하기에는 어렵고 번거롭다는 의견이 많다.

    증권사들은 이점을 착안해 고객 편의 서비스의 일환으로 해외 주식에 대한 신고 대행도 함께 제공하게 됐다.

    유안타증권은 해외주식 거래고객의 양도소득세 신고를 간편하게 대행해 주는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자동 신고대행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지난해 유안타증권을 통해 해외주식을 매도한 고객 중 기본공제금액 250만원을 초과하는 고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타 증권사의 해외주식 내역까지 포함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대행 서비스를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고객의 경우 신고 진행현황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고 예상납부세액도 조회가능하다.

    하이투자증권에서도 회계법인과 제휴, 금융소득 종합과세 및 해외주식·파생상품에 대한 신고대행 서비스를 실시한다.

    고객 가운데 지난해 금융소득금액 2000만원 초과 거래 고객, 하이투자증권 미고객인 경우 계좌개설을 한 고객을 대상으로 WM센터에서 진행한다.

    이밖에 한화투자증권은 1억원 이상 자산 예치 고객 및 펀드·ELS 등 상품에 5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키움증권은 타사 거래 자료까지 합산해 서류를 준비해 제출하면 키움증권이 대신 신고서를 작성해 관할 세무서에 보내는 방식으로 대행신고 서비스를 준비했다.

    이처럼 증권사에 맡긴 금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객이 각종 절차를 밟지 않고 해외주식·파생상품 양도소득세 대행신고 서비스를 무료로 진행하는 것은 우수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통한 만족도 향상으로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정금액 이상의 금융소득 또는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투자자는 모두 고액자산가로 분류된다"며 "국내 증시 침체에 따라 상대적으로 해외 주식 고객도 늘어난 만큼 이를 위한 증권사들의 서비스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황재훈 스마트채널팀장도 "후강퉁 거래뿐 아니라 선강퉁, 미국 주식거래 등 해외주식 투자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번에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어 세무 업무 경험이 없거나 세무서 방문이 번거로운 투자자들에게 편리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