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여명 참여, 주말마다 대규모 반대 집회 예고
  • ▲ 인천계양주민대책위원회 주민들이 지난 14일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 개최에 반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인천계양주민대책위원회 주민들이 지난 14일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 개최에 반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경기 일산·파주, 인천 검단 등 1,2기 신도시 주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3기 신도시 조성계획을 비판하며 대규모 집회를 진행 중이다.

    19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일산·파주·검단신도시연합회 주민 3500여명(주최측 추산)이 지난 18일 오후 7시부터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주엽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3기 신도시 계획 즉각 철회를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3기 신도시 발표는 기존 1,2기 신도시에 사실상 사형선고"라며 정책을 발표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까지 가두행진을 하기도 했다.

    이번 집회에는 지난 12일 운정신도시에서 개최된 첫 집회보다 2~3배 많은 주민들이 참여했다. 

    1,2기 신도시 주민들은 집값 하락과 교통망 구축을 주장하며 이번 3기 신도시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새로운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일산 등 기존 신도시 집값은 떨어지고, 미분양이 넘치는 상황에서 정부가 추가 공급을 부추기며 부동산 경기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이유다.

    게다가 기존 신도시의 교통 인프라 확충도 더뎌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고양과 파주 신도시 주민들은 3호선 연장 공약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정부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3개 신도시 연합회 소속 주민 수천명은 3기 신도시가 철회될 때까지 주말마다 반대 집회를 계속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