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기반 'IMB-101'과 단일항체 기반 'IMB-102' 기술수출IMB-101, 美 임상 1상 중 … 하반기 환자 대상 임상 1b상 진입 목표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적응증으로 하는 계열 내 최고신약될 것으로 기대
  •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3곳이 공동개발한 이중항체 기반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이 조 단위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텍 네비게이터 메디신에 이중항체 기반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IMB-101'의 아시아를 제외한 글로벌(일본 포함) 지역에서의 개발 및 판권을 기술수출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계약금 2000만달러(270억원)를 포함해 총 9억2475만달러(1조2790억원)에 이른다. 향후 출시됐을 때 연간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로 수령한다.

    IMB-101은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공동개발한 이중항체 기반의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이다.

    과활성화된 T세포를 억제하는 작용을 지닌 항체 'OX40L'과 종양괴사인자 'TNF'를 동시에 타깃한다.

    IMB-101은 2016년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공동연구로 발굴됐다. 이후 HK이노엔은 2020년 8월 항체 연구팀을 분사해 아이엠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으며 IMB-101를 기술이전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IMB-101뿐만 아니라 'OX40L'만을 타깃하는 단일항체 신약 후보물질 'IMB-102'도 이번 기술수출 계약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미국에서 IMB-101의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단회 IMB-101을 투여하는 임상 1a상 시험은 조만간 완료될 예정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올 하반기부터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IMB-101을 반복투여하는 임상 1b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물질의 작용기전 특성상 IMB-101이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계열 내 최고신약(Best-in-class)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네비게이터 메디신의 역량과 경험을 신뢰하며 IMB-101과 IMB-102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하고 환자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최대치의 목표를 설정하고 항상 목표를 달성하는 일 잘하고 약속을 지키는 회사로 시장의 신뢰를 받게끔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테판 토마스 네비게이터 메디신 대표는 "우수한 개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OX40L 타깃 항체의약품을 개발 중인 아이엠바이오로직스와 이번 파트너십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IMB-101과 IMB-102를 지속 개발해 이러한 약물들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당사의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항체 신약개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3사가 각 영역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공동 연구개발한 파이프라인이 미국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보다 빠른 속도로 가시화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