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일 업계 CEO와 워크숍 진행해 현안 논의업계 이례적으로 정치권 수차례 협회 방문 주목“권 회장, 과시하지 않고 차분히 성과 내는 스타일”
  • ▲ 권용원 회장. ⓒ 금융투자협회
    ▲ 권용원 회장. ⓒ 금융투자협회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의 적극적인 소통 방식이 업계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최근 증권거래세 인하 및 손익통산제 도입 논의 개시, ‘차이니즈 월’ 완화 등 여러 업계 숙원을 이뤄낸 데는 이같은 소통이 한 몫을 했다는 평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지난 8~9일 용평리조트에서 자산운용사 CEO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업계 현안 등을 논의하는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특정한 테마가 정해진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과 CEO들은 당국과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고 금투업계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연례적인 행사로 어떤 목적을 갖고 모인 것은 아니며 업계의 국내외 동향과 발전해야 할 점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당일 워크숍에 참석했던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업계 현안부터 정치적 이슈까지 자유롭게 논의했으며 업계인 간 교류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달 내 동일한 포맷으로 증권사 CEO들이 참석하는 워크숍도 진행될 예정이다.

    권 회장은 임기 초부터 국회, 당국과의 대화 기회를 늘리는 데도 집중했다.

    앞서 지난 1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상 처음으로 협회를 방문해 금투업계 현안을 청취한 들은 사례도 있다. 업계에서는 다분히 이례적인 일로 주목을 받았다. 정치권에서 업계에 직접적인 관심을 보인 것은 그간 사례를 찾기 어려웠다.

    이후로도 국회와 협회의 만남은 지속됐다. 2월에는 이 대표와 권 회장이 여의도에서 비공개 오찬 회담을 갖는가 하면 이듬달에는 이 대표가 재차 금투협을 방문해 증권거래세 폐지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이달에는 여야 정무위원이 모두 방문해 금투업계 현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같은 노력은 실제 입법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30일에는 증권거래세 0.05%p 인하가 성공적으로 단행됐으며 ‘자본시장 혁신과제’의 주요 항목들이 포함된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권 회장의 소통 방식에 대해 “현안 해결을 위해 임기 초부터 국회 각 상임위를 찾아 빈번하게 의견을 교류했다”며 “겉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조용히 내실을 챙기며 결과물을 내놓는 스타일”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