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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치료제와 유전자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제넥신이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을 보유한 툴젠을 흡수합병해 '툴제넥신'으로 거듭난다. 이를 통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차세대 면역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제넥신은 유전자교정기술 기업 툴젠을 합병한다고 19일 공시했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제넥신이며, 소멸회사는 툴젠이다. 존속법인의 상호는 주식회사 툴제넥신(ToolGenexine, Inc.)이 될 예정이다.
제넥신은 면역치료제와 유전자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치료제 하이루킨-7의 글로벌 임상과 자궁경부암·자궁경부전암 치료 유전자백신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3세대 유전자가위(CRISPR/Cas9) 원천기술을 보유한 툴젠은 유전자교정(Genome Editing) 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제넥신-툴젠 합병법인은 면역치료제, 유전자백신 기술에 선도적인 유전자 교정 원천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면역유전자치료제 파이프파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GX-H9 성장호르몬의 기술이전을 추진하면서 하이루킨-7과 자궁경부암 유전자치료제의 임상개발을 가속화한다. 이번에 도입하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임상도 진행한다.
조직 개편도 단행할 예정이다. 제넥신-툴젠 합병법인은 연구개발(R&D) 전략위원회를 이사회 직속으로 설치한다. R&D 전략위원회는 미래신기술창출, 차세대 파이프라인 구축, 신규사업 기획 등을 담당한다.
이는 미국 글로벌 제약사인 암젠의 성장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1980년 4월 항체생산업체로 설립된 암젠은 적극적인 차세대 기술기업의 인수·합병으로 지난해 1289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성장한 바 있다.
서유석 제넥신 대표는 “양사 기술이 상호간 보완이 된다”며 “기술융합, 연구역량 통합을 통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문 툴젠 대표는 “툴젠은 유전자 교정 기술 개발에 있어 세계적 선도기업으로 툴젠의 유전자가위 기술은 세포 내에서 자유롭게 효율적인 유전정보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핵심도구”라며 “이번 합병은 양사간 최고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 비율은 1대 1.2062866이다. 합병가액은 제넥신이 주당 6만 5472원, 툴젠은 주당 7만 8978원이다. 주주총회 예정일은 내달 30일, 합병기일은 8월 31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9월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