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차주 수 1974만명… 4분기 만에 증가가계대출 5분기 연속 증가… 잔액 9500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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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500만원을 돌파한 가운데,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1% 하락이 예상되면서 '1인당 1억'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05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대출 잔액은 2021년 1분기 말 9054만원으로 처음 9000만원을 웃돈 뒤 3년6개월 만에 500만원가량 늘었다.해당 기간 기준금리는 0.5%에서 3.5%로 크게 뛰었으나, 가계대출 증가세를 꺾지는 못했다. 특히 작년 2분기 말 9332만원을 기록한 뒤 올해 3분기 말까지 5분기 연속 증가하는 등 최근 증가세가 두드러진다.최근 고환율과 내수침체 등이 내년까지 이어져 경제성장률이 1%대로 하락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채무 불이행으로 인한 가계 빚 '1인당 1억' 시대가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전체 가계대출 차주 수는 3분기 말 1974만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 말(1983만명)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2분기 1972만명까지 기록한 차주 수가 4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이 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경기 침체 여파로 소상공인 폐업 공제금 지급 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1조30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간 1조1820억원보다 10.1% 증가한 수치다.소상공인의 경영 어려움을 엿볼 수 있는 신용보증재단 대위변제금도 급증했다. 소상공인이 은행에서 빌린 돈을 지역 신용보증재단이 갚아준 대위변제금은 2022년 5076억원에서 작년 1조7126억원, 올해 10월까지 2조578억원 등으로 증가했다.아울러 작년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개인·법인)는 98만6487명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역대 가장 많았다.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12일 중소기업 5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중소기업 47.2%가 올해 자금 사정이 '작년보다 악화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악화했다'고 답한 비율(31.7%)보다 15.5%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한편, 중기중앙회가 지난 18∼22일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 기업의 23.1%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를 예상했고, 호전될 것이라는 기업은 17.2%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