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인천~가오슝·푸꾸옥 정기선 운항 예정일본노선 축소 및 인기노선 공급과잉에 따른 신규 수요 발굴 차원"기존 운항중인 부정기편, 수요 충분할 경우 정기선 전환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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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기존 부정기편을 정기노선으로 전환, 신규 수요 발굴에 따른 수익 개선에 나선다.4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오는 27일 대만 가오슝, 베트남 푸꾸옥 부정기 노선을 정기노선으로 바꿔 운항할 계획이다. 가오슝 노선은 주 7회 매일 운항하며, 푸꾸옥은 주 4회(수·목·토·일) 운항한다.가오슝 노선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부정기편을 운항했으며 푸꾸옥은 지난 2017년부터 운영해왔다. 지난 몇 년간 부정기편을 운영해본 결과 이들 노선의 여행수요가 충분하다고 보고 이번에 정기선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푸꾸옥 노선의 경우 그동안 주로 베트남 외항사들이 운항하던 곳으로 국적항공사는 정기편을 띄우지 않고 있었다.하지만 최근 일본 노선이 축소되면서 항공사들이 대체 노선 발굴에 집중했으며, 그 결과 동남아 지역 신규 취항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가오슝 노선은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가 신규 취항하고 있는 노선이다.이번 아시아나항공의 가오슝 및 푸꾸옥 정기선 운항 또한 일본 노선을 대체할 신규 여행지 발굴 일환으로 풀이된다.항공사들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신규 노선을 찾기 위한 항공사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인기 노선의 경우 여행객이 많지만 그만큼 공급도 많아 가격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이 낮기 때문이다.이에 항공사들은 신규 여행지 발굴에 앞서 먼저 부정기편을 띄워 여행 수요를 파악한 후 정기선으로 변환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바르셀로나와 베네치아 부정기편을 정기노선으로 바꾼 이후 올해는 가오슝과 푸꾸옥을 전환할 계획이다.이들 노선 외에도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운항중인 부정기편에 대해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기노선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거나 운항 예정인 부정기 노선은 ▲방글라데시 다카 ▲대만 타이중 ▲포르투갈 리스본 ▲호주 멜버른 ▲이집트 카이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이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 감소 및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노선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노선경쟁력을 강화해 수익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