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올해 100여평 규모 매장 선봬bhc 8월 카페 콘셉트 직영매장 오픈bbq 지난 2013년 4층 규모 대형매장 열어
  • ▲ bhc치킨 종로점ⓒbhc치킨
    ▲ bhc치킨 종로점ⓒbhc치킨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빅3'가 서울 종로에서 맞붙는다. 교촌치킨·bbq·bhc치킨은 종각역 일대 '젊음의 거리'에 대형 매장을 잇달아 오픈하면서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올해 안에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1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가맹점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종각역 인근으로 젊음의 거리 한복판(종로구 종로12길 15)에 자리를 잡는다. 현재 매장 인테리어가 한창으로 연내 오픈 예정이다. 교촌치킨이 대형 매장 출점에 신중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교촌치킨 종로점 점주는 기존 대형매장 점주로 안정적인 운영능력을 검증받아, 추가로 오픈한 것으로 알려졌다. 

    bhc치킨도 지난 8월 종로구 관철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콘셉트를 적용한 직영 매장 종로점을 열었다. 이곳은 총 116석 규모로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형 매장인 비어존 매장이다. 최근 젊은 층을 위주로 치맥(치킨+맥주)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 이러한 소비문화를 잘 반영했다.

    매장은 감각적인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어 트렌디함을 추구, 우드마감재와 포인트 조명으로 따뜻함을 가미했다. 2030대 소비자들이 주로 방문하는 만큼 타겟 메뉴인 뿌링클과 맛초킹이 많이 팔리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종로점은 하루 평균 250여명 방문, 내방객 중 25%가 외국인으로 중화권, 일본, 미국, 유럽 등 자유여행 관광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국내 젊은 소비층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치맥 문화를 확산하는 전초기지로 종로점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 bbq 종로본점 외관ⓒbbq
    ▲ bbq 종로본점 외관ⓒbbq
    교촌치킨·bhc치킨에 맞서 bbq는 2013년 초 256석 규모의 종로본점을 오픈한 바 있다. 이곳은 매장은 총 4개 층으로 각 층 마다 트렌디한 콘셉트로 구성했다. 청계천이 보이는 탁 트인 시야와 클래식하고 모던한 분위기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종로본점은 평일 평균 700만원, 주말에는 5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피스 상권인 만큼 주말 보다는 평일에 매출이 높은 편이다. 특히 이곳을 여행사와 연계한 관광 상품으로도 선보이면서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은 30%를 차지한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가 서울 중심가인 종로에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는 까닭은 새로운 치맥 문화 성지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이곳은 대기업을 비롯한 오피스들이 많고 유명 어학원이 근접해 있어 직장인과 대학생 등 2030대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다. 

    이 때문에 임대료가 높은 편이지만 종각 젊음의 거리를 중심으로 치킨뿐 아니라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입점해 경쟁이 치열하다. 또 인근에 청계천과 인사동이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이자 국내 먹거리를 체험하는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전부터 영업 중이던 bbq의 종로본점과 교촌치킨, bhc치킨이 도보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배달시장에서 이어 온 경쟁이 오프라인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광특구인 명동의 경우 한 대형건물에 다양한 치킨 브랜드가 입점해 거리를 형성하고 있는데 종로 지역도 차별화된 치킨 거리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면서 "해당 지역을 두고 교촌치킨, bhc치킨, bbq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