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7% 이상 급락 하며 5800 붕괴 외국인 5조 원대 '투매'… 중동 우려에 투심 '꽁꽁'삼전·SK하닉 8% 이상 폭락 … 에너지·방산주 상한가이란 전황 '안갯속', 롤러코스터 증시
  • ▲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장 중 7% 넘게 급락하며 미국-이란 전쟁 여파를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다. 중동 전환이 확전 양상으로 치닫자 외국인들이 이탈하면서 환율 급등과 동시에 주가 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3일 오후 3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 이상 급락, 5795선까지 수직 하락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 직후 1%대 하락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우며 6000대를 내준데 이어 58000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이 무더기 순매도를 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으며, 개인들이 매수로 물량을 받아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30포인트 내린 1,162까지 급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한때 1200선을 넘기도 했으나 상승세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 트럼프 "4~5주 작전" vs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불태울 것"

    이날 국내 증시를 덮친 최대 악재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격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공격과 관련해 "우리는 4~5주를 계획했다"며 중장기전을 시사했다.

    이에 맞서 이란 측은 세계 일일 원유 소비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측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을 모두 불태우겠다고 위협하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최악의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는 월가의 경고도 시장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감이 고조되며 원·달러 환율도 폭등했다. 장중 미국 USD 환율은 1,463.90원까지 치솟았다.

    ◇ 시총 상위주 일제히 '털썩' … 에너지·방산 관련주는 '상한가' 직행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일 대비 7% 이상 폭락하고 있다. 삼성은 20만 원까지 떨어지고 하이닉스는 1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현대차 역시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61만원까지 내려 앉았다.  

    증서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에도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전황 전개에 따라 우리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