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보젠코리아와 손잡고 '큐시미아' 공동판매… 내년 1월 출시선두 삭센다 대비 월등한 체중감소 효과… 시장판도 변화 예고
  • ▲ 큐시미아 공동 판매 및 유통 계약 체결식 ⓒ알보젠코리아
    ▲ 큐시미아 공동 판매 및 유통 계약 체결식 ⓒ알보젠코리아

    종근당이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에 가세한다. 이로써 국내 1000억원 규모 비만치료제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알보젠코리아와 비만치료제 '큐시미아'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출시한다.

    종근당은 큐시미아의 유통을 담당하고 국내 종합병원 및 병·의원 등 전 부문에서의 판매는 양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큐시미아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고혈압, 제2형 당뇨병 또는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적어도 하나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27㎏/㎡ 이상)에서 저칼로리 식이요법과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신체 활동 증가의 보조요법으로 허가받았다.

    큐시미아가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 선두품목인 '삭센다'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삭센다의 상반기 매출액은 198억원으로 월등하게 앞서 있다.

    삭센다가 출시되기 전에는 일동제약 '벨빅', 광동제약 '콘트라브'가 경쟁을펼쳤는데, 삭센다 등장 이후 매출이 하향세를 보이며 같은 기간 벨빅 44억원, 콘트라브 19억원을 기록했다.

    큐시미아는 대표적인 임상연구인 EQUIP, CONQUER, SEQUEL 등을 통해 강력한 체중감소 효과를 입증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승인받았다.

    장기복용 효과를 보기 위한 SEQUEL 연구에서는 총 108주간 큐시미아 복용시의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2016년 미국의사협회 공식 학술지 JAMA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삭센다가 5.3kg, 콘트라브가 5kg, 벨빅이 3.2kg 감량 효과를 보인데 반해 큐시미아는 8.8kg을 줄여 감량 효과에서 월등함을 입증했다.

    삭센다가 주사제인데 반해 큐시미아는 경구제라는 점에서 주사제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의 처방에서도 유리한 경쟁력을 갖췄다.

    무엇보다 기존에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던 알보젠코리아가 종근당과 손잡았다는 점에서 얼만큼 시장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종근당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의 영업력이 막강한 만큼 자사 제품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근당과 알보젠코리아가 사전피임약 '머시론'에 이어 큐시미아까지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됐다"며 "종근당이 다시 한번 도입신약 영업 강자임을 증명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