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아세안 정상들과 만나 경제현안 및 교류방안 논의아세안, 인구 6억5000만명·경제성장률 5%… 매력적 투자처로 각광삼성·현대차·SK, 아세안에 대규모 투자 및 생산시설 운영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베트남 하노이공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삼성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베트남 하노이공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들이 4개월 만에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규모의 국제회의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만찬장에서 만나 각국 정상들과 경제협력 관계 등을 논의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은 25일 부산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만찬에 참석했다. 아울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도 경제단체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당초 구광모 LG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등도 포함해 5대그룹 총수가 모두 집결할 예정이었지만, 이들은 사업보고회 및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장에서 경제인들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들을 만나 경제현안 및 교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3개 기업 모두 아세안에서 대규모 사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세안은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10개국의 정치·경제·문화 공동체다. 6억5000만명의 인구와 연 5%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우리나라에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옌빈공단에 스마트폰 공장을, 호치민에선 TV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박닌성 옌퐁공단에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의 중요도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현지를 방문해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면담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베트남의 탄콩그룹과 판매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지 시장에서 차량 10만대 판매돌파를 노리고 있다. 베트남 생산법인인 ‘HTMV’는 지난 1월 기존 2교대 근무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해 생산능력을 기존 4만9000대에서 최대 6만대로 늘렸다.

    SK그룹 역시 아세안 중 베트남에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 최대기업인 빈그룹의 지주사 지분 6.1%를 약 1조1800억원에 매입하는 등 현지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빈그룹은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23%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부동산과 유통, 레저, 스마트폰, 자동차 등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전방위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은 우리나라의 영원한 친구”라며 “아세안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