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7일 이사회 열어 매각안 최종승인 예정에어인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등에서 높은 평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급물살 탈 전망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전에서 에어인전이 우선협상대상자에 내정됐다. ⓒ뉴데일리DB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전에서 에어인전이 우선협상대상자에 내정됐다. ⓒ뉴데일리DB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서 에어인천이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을 제치고 새주인으로 내정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매각안을 최종 승인해 에어인천 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에어인천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손잡고 컨소시엄을 꾸렸으며, 국내 유일 화물 전문 항공사라는 점을 앞세웠다. 

    에어프레미아는 MBK파트너스를 컨소시엄에 끌여들였지만 외국인 대주주 논란이 일자 MBK파트너스 자리를 메리츠증권으로 채웠다. 

    이스타항공은 별도의 재무적 투자자(FI) 대신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VUG파트너스가 결성한 펀드를 기반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두 컨소시엄 모두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번 인수전에서 각 인수 후보들은 비슷한 인수금액을 제안했지만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인수 후 운영계획 등에서 에어인천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인천은 이번 인수로 국내 2위 화물사업자로 부상하게 됐다. 아울러 단거리 화물 운송에 그쳤던 영역을 장거리까지 넓힐 수 있게 됐다. 

    이번 매각 작업이 진행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반드시 필요한 선결조건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이달 2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실행을 조건으로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한 바 있다. 

    EC의 승인을 받게 되면 양사의 합병은 14개국 중 미국의 승인만 남게 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까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