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중심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현대차 주요 계열사 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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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10% 안팎의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증권가를 지배구조 관련 풍문이 번지며 현대차그룹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주가가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28분 기준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날보다 10.16% 상승한 24만4000원까지 올랐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도 9.74% 오른 19만740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들의 주가 움직임은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 내 사실상 지주격으로 여겨진다.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21.64%의 현대모비스다. 

    또한 현대차는 기아의 지분을 34.16% 가지고 있다. 지배구조 상 현대모비스를 지배하면 현대차와 기아를 움직일 수 있는 구조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 지분을 7.19% 가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정의선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를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모비스 주가 급등 및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과 관련해 따로 예정된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메리츠증권은 보고서에서 "금산분리 규제와 손자회사 지분율 요건 등으로 정의선 회장이 지배력 강화 및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며 "현대차그룹은 지배력 확보 열쇠는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로, 오너 측은 현대모비스의 상대적으로 낮은 가치를 유지하면서 유의미한 지분 확보 이후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