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택 심평원장, “우리나라의 선진적 시스템 입증한 계기” 평가
  • ▲ 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국내 건강보험 시스템을 바레인에 정착시켰다. ‘보편적 의료보장(UHC)’을 원하는 국가들에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가 롤모델로 작용하고 있음이 입증된 사례로 손꼽힌다. 이를 계기로 중동국가에 국내 시스템을 심는 작업이 연이어 진행되고 있다.

    최근 김승택 심평원장은 서초구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9년을 마무리하며 소회를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김 원장은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우리 건강보험 시스템을 바레인에 성공적으로 수출했다는 것이다. 이른바 ‘바레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신뢰를 어떻게 쌓아가야 하는지 고민의 시간을 보냈는데 결과는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심평원의 바레인 프로젝트는 총 계약 금액이 약 310억 원에 달한다. 

    심평원은 시스템 구축 사업(계약금액 182억 원)을 통해 지난 2017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2년 4개월 동안 의약품관리시스템, 건강보험정보시스템, 의료정보활용시스템, 국가진료정보저장소 등 심사평가 관련 핵심 시스템을 바레인에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후속 사업으로 지난 9월 9일 바레인 보건최고위원회(SCH)와 5년 유지관리 계약을 체결(136억 원 규모)하며 앞으로도 시스템 통합관리, 기술지원 등을 지속할 예정이다. 

    그는 “향후 효과적인 의약품 관리, 의료정보의 적절한 활용을 도우며 바레인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과 지출 효율화에 기여할 것이다. 건강보험 제도와 운영 시스템의 세계 최초 수출 사례였고 이를 계기로 중동국가 진출을 추가적으로 계획 중”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보건의료제도 개혁을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바레인에 이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지난 4월 심평원과 사우디 건강보험구매청이 건강 보험협력 합의서(Framework of Cooperation)를 체결한 데 이어 6월에는 한국-사우디 보건부가 건강보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 원장은 “중동국가들이 국내 건강보험 체계에 대해 관심이 높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했다. 추가적으로 이어질 사업에도 최선을 다해 컨설팅하는 등 역랑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 2차 원주이전을 완료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사옥 전경.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2차 원주이전을 완료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사옥 전경.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 2차 이전 마무리, 서초동 시대 종료

    공공기관 원주혁신도시 이전으로 심평원은 2015년 12월 1차 이전을 실시했고 2차 이전도 지난 15일부로 마무리됐다. 지난 2000년 설립과 동시에 국내 보건의료계 상징적 건물로 존재했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초동 서울사무소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다. 

    ‘안전사고 없는 2차 원주 이전’을 강하게 언급해왔던 김승택 원장의 또 다른 숙제가 풀린 셈이다. 

    김 원장은 “기관의 숙원 과제였던 원주 2차 이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체 인력이 원주에서 근무하는 형태를 취할 것이며 기타 제반여건을 형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11월20일 착공한 심평원 2사옥은 총 사업비 1,514억원이 투입됐다. 대지면적 3만8398㎡, 연면적 5만2,481㎡,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다.

    2사옥을 층별로 살펴보면 ▲지하 1층에는 주차장, 방재센터, 전기실, 기계실 ▲지상 1층에는 교육장, 직원식당, 유아휴게실, 편의시설 ▲지상 2층에는 어린이집, 접견실, 컨벤션홀 ▲지상 3층에는 대교육장, 중교육장, 세미나실 ▲그리고 지상 3~9층에는 업무시설이 마련된다.

    총 1,294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493대(법정 주차대수 대비 139.66%)의 주차가 가능하다.

    김 원장은 “1차에 2차 이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약 2,300여 명의 심평원 직원들은 원주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사택을 늘리고 통근버스를 확대 운영하는 등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전한 원주 시대를 맞이하며 직원들의 역량강화에 집중할 것이다. 기관 자체가 전문적이다 보니 두루 잘 알기 어려운 조직이다. 전문가를 만들기 위해 한곳에서 일하는 기간 늘리는 등 전문가적 역량 강화를 내년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