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억원, 협력사 상생 및 사회공헌에 기집행… 연내 총 163억 조성 예상
  • ▲ 연도별 '1%행복나눔기금' 모금 현황. ⓒSK이노베이션
    ▲ 연도별 '1%행복나눔기금' 모금 현황.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노사합의로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1%행복나눔기금'이 올해까지 총 163억6000만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이 중 약 97억원을 협력사 상생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집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기금은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의 기본급 1%를 기부하면 회사도 같은 금액을 기부해 모금하는 방식이다. 2017년 노사가 임단협을 통해 합의해 그 해 10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53억8000만원이 조성됐으며 지난해까지 조성된 약 107억2000만원 중 10억원가량은 올해 1분기 집행용으로 이월됐다.

    또한 올해 회사 매칭그랜트를 포함해 약 56억4000만원이 기금으로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 측은 "기존 미참여 구성원의 참여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회사가 딥체인지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면서 구성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로 입사하는 구성원 대부분이 기금의 취지에 공감하면서 참여 구성원 수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훈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은 "구성원들의 참여로 만들어내는 가치는 다시 선순환돼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노사 협력을 통해 더 큰 가치를 사회에 환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금으로 조성된 약 53억원 중 회사가 기부한 26억원은 협력사 구성원을 위한 상생기금으로, 지난해 1월과 8월에 울산과 인천에서 각각 전달됐다. 나머지는 울산, 인천 및 서울 지역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취약계층 지원, 사회적기업 일자리 창출 사업, 발달장애인 자립지원사업 등 총 15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활용됐다.

    기금 중 일부는 환경 분야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사용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짜빈성 인근 약 29㏊ 부지에 맹그로브 묘목 12만5000여그루를 식수했다. 이는 축구장 40여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맹그로브 복원 사업은 올해 미얀마로도 지역이 확대될 계획이다.

    기금에 참여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은 "기금으로 운영되는 장애인 자립지원 프로그램인 커리어점프업클래스를 수료해 SK관계사의 바리스타로 취업, 본인의 꿈을 이뤄낸 유석훈 교육생의 사례를 보고 감명 받았다"며 "구성원으로써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