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감소 속 데이터센터 등 수요 급증5G 효과 D램 출하량 확대 견인윈도우7 지원 종료 영향 PC용 증가 기대도
  • ▲ 삼성전자가 시장의 컨센서스(예상치)를 상회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 삼성전자가 시장의 컨센서스(예상치)를 상회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시장의 컨센서스(예상치)를 상회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뛰어넘은 것은 반도체 사업 부문과 IT·모바일(IM)부분이 선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3조5500억원 사이로 전기 대비 10에서 17% 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M부문의 영업이익도 약 2조1000억~2조5000억원대를 기록하면서 선방한 것으로 예상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가 최근 데이터센터 서버 고객사의 재고가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D램 수요 개선이 이뤄졌고 5G 수요가 호조를 보이며 출하량이 양호했다"며 "여기에 D램 가격 하락폭 둔화와 IM부분은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10 판매가 양호했고 중저가 모델 구조조정 진행으로 비용 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서버 고객사의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D램 수요 증가가 이어졌고 낸드 가격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며 "비메모리 부문 영업이익도 4천5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38% 증가하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로 갈 수록 반도체 업황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메모리 재고가 크게 감소한데다 디즈니+, 애플TV+ 등 새로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반도체 업그레이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1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7 지원 종료하면서 PC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소니(sonny)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PS5)은 출시도 예정돼 있다. 

    PS5는 UHD TV보다 해상도가 4배 더 높은 ‘8K’를 지원하고 PC에서 사용되는 NVMe 규격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등 게임 데이터를 읽어들이는 ‘로딩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질 전망이어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인 ‘PS4’는 전세계 누적 판매량이 1억600만대를 넘어섰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이후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 징후가 뚜렷해지면 증권사들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속속 올리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이익이 1분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 회사 전체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53% 증가한 41조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부문 이익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작년 잠정치(27조7천억원) 대비 약 42% 증가한 39조2천550억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