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간 영역허물기 가속화제품 특성 보다 경험·정서적 만족 관심삼성 CES 공개 '볼리', 주인 인식하며 따라다녀소니 전기차 '비전-S', 영화·음악·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결합 눈길
  • ▲ CES 2020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 김현석 사장이 지능형 컴퍼니언(Companion·동반자) 로봇 '볼리'(Ballie)를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 CES 2020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 김현석 사장이 지능형 컴퍼니언(Companion·동반자) 로봇 '볼리'(Ballie)를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등의 기술 발전이 업종간 경계를 무너트리고 제품들을 더 인간 가까이에 밀착시켜 감성을 주고 받는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가 CES에서 공개한 새로운 로봇 '볼리'(Ballie)가 대표적이다. 

    "볼리가 당신의 뒤에 있습니다"(Ballie's got your back)라는 모토로 개발된 볼리는 주인을 인식해 따라다니며 집안 곳곳을 모니터링하는 등 반려로봇으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했다. 

    파스텔 톤의 색상에 동그란 몸체를 가진 볼리는 중앙에 카메라가 달렸고 양 사이드와 분리돼 움직여 이동이 자유롭다. 마치 스타워즈 BB-8 로봇의 축소판과 같았다.

    볼리는 사용자가 일어날 시간에 맞춰 커튼을 걷거나 TV 등 주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홈케어를 수행하기도 한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이리와”라고 말하자 볼리는 김 사장에게 굴러갔다. 

    김현석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볼리는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인간 중심 혁신'의 핵심 사례라고 소개했다. 

    볼리 시연장 옆으로는 삼성봇 리테일,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젬스'(GEMS) 등이 전시됐고 삼성봇 셰프가 커피를 내리고 요리를 돕는 과정도 시연됐다.

    이번 CES에서 업종간 경계를 허물고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한 제품 가운데 전자업체인 일본 소니의 전기차 '비전-S'도 주목 받았다. 

    차 안팎에 장착된 소니의 이미지 센서 등 33개의 센서로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전 좌석 와이드스크린 디스플레이와 정교한 오디오, 커넥티비티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직 출시 계획이 미정인 콘셉트카였지만 영화, 음악,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거느린 소니가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결합한 전장부품 산업에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소니측은 전기차 '비전 S'를 공개하면서 "소프트웨어와 AI 및 센서 기능이 5G망과 연계되면 스마트 모빌리티 부문의 다양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리와 비전S의 사례는 제품에서 사람과 교감하는 등 감성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조만간 사람이 로봇과 자동차와 교감을 주고받는 등 삶의 동반자가 될 날도 멀지 않은것으로 보인다. 
  • ▲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가 개막한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소니 부스에 자율주행 전기차 시제품 'VISION-S'가 전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가 개막한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소니 부스에 자율주행 전기차 시제품 'VISION-S'가 전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 등의 기술 발달로 제품을 통해 소비자와 교감한는 노력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며 "자율주행 차량이나 반려봇은 소비자와 교감하기 좋은 제품으로 계속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