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비 0.03%↑…선호단지 중심 상승거래 발생전세매물 품귀현상…'매매 갈아타기' 본격화 전망서울 전셋값 50주연속 상승…경매 낙찰가율 '꿈틀'
  • ▲ 서울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이 6주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매매가격에 더해 집값 선행지표인 경매 낙찰가율과 전셋값도 오르면서 시장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이 2일 발표한 '4월 다섯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3% 올라 6주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상승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구가 전주대비 0.15% 상승하며 지난주(0.13%)에 이어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이어 △마포구 0.08% △영등포구 0.07% △동작구 0.07% △서초구 0.05% △강남구 0.05% △용산구 0.05% 등 상승폭이 컸다.

    반면 △노원구 -0.02% △도봉구 -0.01% △강북구 -0.01% 등 '노도강'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동산원 측은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 속에 간헐적으로 급매물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일부지역 선호단지에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는 등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집값 선행지표인 전셋값도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 전국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02% 올랐다. 수도권(0.07%)과 서울(0.07%)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지방은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넷째주이후 50주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원 측은 "정주여건이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소형 규모 위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이들 매물을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체결되고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만6000여건에 이르렀던 서울아파트 전세매물은 지난달 22일 2만9998건으로 줄었다. 2일 기준 매물은 2만9499건으로 아직 3만건을 밑돌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매매와 달리 '노도강' 등 강북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성동구가 0.15%로 가장 많이 올랐고 △노원구 0.12% △광진구 0.11% △강북구 0.11% △은평구 0.11% △용산구 0.09% △동대문구 0.09% △금천구 0.09% △도봉구 0.08% 등이 뒤를 이었다.

    전셋값이 치솟으면 중저가 급매물을 중심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가 활기를 띨 수 있다. 이 경우 관성의 법칙처럼 아파트값도 전셋값을 따라 오르게 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매매거래도 따라서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서울과 수도권 신축아파트 감소 영향으로 전세가격 상승 추세는 앞으로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매 낙찰가율도 꿈틀대고 있다. 낙찰가율은 대표적인 집값 선행지표중 하나로 꼽힌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4월 서울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대비 4.7%p 상승한 90.6%를 기록했다.

    서울아파트 낙찰가율이 90%를 넘긴 것은 2022년 8월(93.7%) 이후 1년 8개월만이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07㎡는 감정가(78억5000만원)보다 높은 93억6900만원에 낙찰됐다.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60㎡는 응찰자 13명이 몰리면서 감정가(16억원)보다 높은 18억3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