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잡 기준 퇴사율 96.0%동종업계, 교촌에프앤비 19.0%, BHC 22.0% 보다 퇴사율 높아백영호 대표는 지난해 9월 사임, 홍보담당자도 대거 퇴사
  • ▲ 제너시스BBQ 로고.
    ▲ 제너시스BBQ 로고.
    제너시스BBQ가 최근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 지원 업무 인력을 50% 감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백영호 제너시스BBQ 대표이사 사임 이후, 커뮤니케이션실 소속 홍보임직원들도 잇따라 퇴사해 인력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13일 크레딧잡에 따르면 치킨프랜차이즈업체 BBQ의 모회사 제너시스의 퇴사율이 96.0%를 기록했다. 크레딧잡은 국민연금가입자료를 제공해 입사율 및 퇴사율 통계가 비교적 정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제너시스BBQ의 대외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커뮤니케이션실의 인력 이탈도 심한 상황이다. 두 달 여전까지 커뮤니케이션실 언론홍보 담당 인원은 최두진 전무를 포함해 총 4명이었지만 2명이 연달아 퇴사한 이후, 직원 1명도 퇴사 의사를 밝혀 이번주까지만 근무한다. 이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실에는 최두진 전무 1명만 남게 됐다.

    이에 대해 제너시스BBQ는 "각자 개인 사유가 있었고 지난해 자금 조달 이후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특별 승진 누락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BBQ 측에 따르면 자금 조달 이후 최근까지 지원 업무 인력 50% 감축을 진행했다. 지난해 7월 제너시스BBQ는 KB증권과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로부터 1800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으며 공동경영자 체제가 됐다.

    지난해 6월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던 백 전 대표는 지난해 8월31일까지의 계약이 만료된 이후 9월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제너시스BBQ는 백 전 대표의 사퇴설에 대해 휴가로 일축했었다. 백 전 대표는 스타벅스코리아 수석부장과 파리크라상 전무, 주노 대표이사, 대우산업개발 외식 본부장 등을 거친 외식산업 전문가로, BBQ에서는 신제품 개발이나 마케팅·가맹점 확대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에 따라 제너시스BBQ는 윤경주 부회장과 백영호 전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에서 윤 부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윤 부회장은 윤홍근 회장의 여동생이다. 

    또다시 제너시스BBQ 수장 체계가 흔들린 것이다. 앞서 2017년 6월 수장에 오른 이성락 전 대표는 취임 3주 만에, 2018년 2월 영입된 윤학종 전 대표는 9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BBQ 측이 주장하는 백 전 대표의 사임 이유는 목표치 달성 실패다. BBQ 관계자는 "백 전 대표가 세웠던 목표가 있었고, 이를 달성하지 못해 사의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윤홍근 회장이 사표를 반려하며 말렸지만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결국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제너시스BBQ의 퇴사율은 동종업계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됐다. 크레딧잡 기준 교촌에프앤비의 퇴사율은 19.0%, bhc치킨도 22.0% 수준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수년동안 제너시스BBQ의 퇴사율이 동종업계에서 눈에 띄게 높다는 이야기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인력 이탈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제너시스BBQ의 실적 역시 예상을 밑돈 것으로 알려지면서 BBQ가 혁신없이는 인력 이탈과 성장 정체를 막을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연초 윤홍근 회장은 창사 25주년 신년인사에서 "2018년 대비 실적이 향상되었으나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너시스BBQ는 올해 ‘혁신성장’과 ‘리스크 제로화’를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은 “2020년은 기하급수기업으로, ‘Again Great BBQ’ 를 실현해 2025년 전세계 5만개 가맹점 개설을 통해 세계 최대 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 천년기업을 완성하는 기반을 마련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