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 올해 ‘967→1651 병상’ 확대계획 확정반납한 ‘3차’ 타이틀 탈환, 중증도 비율 높이기 집중하는 ‘목동’ 전공의 부재 등 열악한 상황 속 입원실 부족 현상 극복하는 ‘서울’
  • ▲ 좌측부터 이대목동병원, 이대서울병원 전경. ⓒ이화의료원
    ▲ 좌측부터 이대목동병원, 이대서울병원 전경. ⓒ이화의료원
    이대목동병원은 반납한 상급종합병원을 되찾고 이대서울병원은 당초 계획보다 빨리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이화의료원에 따르면 ‘병상확대 및 발전방안’을 확정하고 세부과제를 수립했다. 

    이대목동병원은 기존 637병상을 유지하고 이대서울병원은 당초 계획보다 빨리 오는 9월까지 792병상으로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현재 양 병원 통합 967병상에서 1651병상으로 확대된다.

    신생아 사망사건 등으로 상급종합병원 타이틀을 반납한 상태인 이대목동병원은 올해 2021년부터 지정되는 4주기 상급종합병원 탈환을 목표로 운영될 전망이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를 위한 진료권역을 공개한 상황으로 재지정을 위한 병원들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고 이에 합류하겠다는 각오다. 

    이러한 상황에 맞물려 이대목동병원은 중증도 비율을 높이고 시설환경 개선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현재 637병상을 유지하되 여성암병원 역할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상급종합병원 재지정 시 종별수가 상향조정이 가능해지므로 이를 기반으로 경영실적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한종인 이대목동병원장은 개원 26주년 기념식 등을 통해 “이대목동병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중증종합병원 재지정, 안전하고 쾌적한 병원 환경 조성, 연구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 일 평균 2000명 환자 방문, 하반기 792병상으로 확대 

    1월 셋째주 의료기관인증평가를 받고 있는 이대서울병원은 당초 계획보다 빨리 ‘일 평균 외래환자 2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병상 수 확대를 조기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330병상 규모로 정식 개원한 이대서울병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병상확대를 준비했으나 입원실 부족 등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기를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최종적으로 오는 4월 641병상, 9월 792병상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계획이 세워졌다. 4월부터는 이대목동병원보다 이대서울병원의 입원실이 더 많아진다. 

    하지만 이대서울병원은 신생병원이기 때문에 수련병원으로 지정되지 않아 전공의 배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즉, 교수들이 직접 당직을 서는 등 전공의의 업무도 도맡아 해야 한다. 

    병상 수 등 규모를 늘리면 적절한 의료서비스 제공에 앞서 의료진 부족 등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이대서울병원 관계자는 “목동병원과 교수진간 유기적 협력체계로 많은 부분을 극복하고 있다. 현재 일 평균 2000명 이상의 환자가 방문하는 상황으로 입원실 부족 현상을 방어하는 등 진료체계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