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발 AI 거품론에 코스피 1% 하락, 4000선 '턱걸이' 마이크론 '깜짝 실적'에 SK하이닉스 1.2%대 나홀로 상승 LG엔솔·LG화학 등 2차전지 우수수, 성장주 투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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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18일 미국발 '오라클 악재'에 휘청이며 4000선 붕괴 위협을 받고 있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소식에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한 여파다. 다만, 장 마감 후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하자,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달리 상승세를 타고 있다.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03포인트(0.99%) 하락한 4016.38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장중 한때 398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4000선 턱걸이를 시도 중이다.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216억원, 외국인이 6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기관은 홀로 188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오라클 쇼크' vs '마이크론 서프라이즈' … 엇갈린 반도체 투심시장 하락의 주범은 'AI 거품론'의 재점화다. 오라클이 블루아울캐피탈의 사모신용펀드 자금 지원을 통해 건설하려던 데이터센터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AI 인프라 투자 축소 우려가 번졌다. 이에 간밤 나스닥 지수는 급락 마감했다.그러나 국내 반도체 '투톱'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27% 오른 55만 800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매출 136억 4000만 달러)과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발표한 덕분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부각되며 SK하이닉스로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삼성전자는 0.93% 하락한 10만 6900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며 '마이크론 훈풍'보다는 '오라클 쇼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2차전지 '와르르' … 바이오·테마주는 '들썩'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LG에너지솔류션과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에 전기차 캐즘 우려가 다시 확산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5.90% 급락해 39만 1000원까지 밀렸고, 삼성SDI(-4.07%), LG화학(-7.28%), 포스코퓨처엠(-4.75%) 등도 일제히 약세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5포인트(0.89%) 내린 902.92를 기록 중이다. 이차전지 업종인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이 하락한 여파다.이날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알지노믹스는 공모가 대비 300% 오른 9만원을 기록하며 이른바 '따따블' 달성에 성공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을 언급했다는 소식에 TS트릴리온이 17.64% 근처까지 치솟는 등 정책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