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용차로 4시간 연장·고속道 진입 탄력 조절드론 10대 투입 등 교통법규 위반 단속 강화
  • ▲ 경부고속도로.ⓒ연합뉴스
    ▲ 경부고속도로.ⓒ연합뉴스
    올 설연휴 기간 귀성길은 명절 전날인 24일 오전, 귀경길은 설 당일인 25일 오후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귀성 기간이 4일에서 2일로 줄면서 귀경보다 귀성길이 더 막힐 전망이다.

    또한 24일부터 26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서울~부산 최대 8시간10분 예상…지난해보다 귀성기간 짧아

    21일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설문 조사한 설연휴 교통수요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03%)에 따르면 연휴기간 예상 이동인원은 총 3279만명이다. 귀성기간(23~25일) 1695만명, 귀경기간(25~27일) 1584만명이다. 지난해보다 12.3%(460만명) 줄어들 전망이다.

    하루 평균 이동인원은 656만명으로 지난해 623만명보다 5.3%(33만명) 증가했다. 평소의 2배이상이다. 설 당일인 25일 최대인 82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인원은 설 전날인 24일 오전 9~10시 23.9%가 몰려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 당일 오전 출발한다는 응답도 19.7%로 조사됐다. 귀경은 설 당일과 다음날 오후 2~3시가 각각 26.0%로 집계됐다.

    귀성·여행·귀경 출발일이 집중되는 설 당일 이동량은 전체 연휴기간의 33.7%로 교통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8.0%로 가장 많고 고속·시외·전세버스 7.4%, 철도 3.6%, 항공기 0.6%, 여객선 0.4% 순이었다.

    이번 설은 귀성기간이 짧아 귀경보다 귀성 소요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도시간 이동 소요시간을 보면 귀성은 최대 2시간50분 늘고 귀경은 최대 2시간10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 기준으로 귀성은 서울~대전 4시간20분, 서울~부산 8시간10분, 서울~광주 6시간50분, 서서울~목포 7시간10분, 서울~강릉 4시간20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10분, 부산~서울 8시간, 광주~서울 6시간30분, 목포~서서울 7시간, 강릉~서울 3시간50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고속도로별 이용률은 경부선이 33.1%로 가장 많고 서해안선 14.9%, 호남선(천안~논산)과 중부내륙선 각각 8.5% 등이다.

    고향에서 2박3일 머물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29.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박2일(28.5%), 3박4일(17.2%)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박3일 체류 답변은 2.8%포인트(P), 3박4일은 4.8%P 증가한 반면 1박2일은 1.9%P, 4박5일 이상 체류 응답은 2.9%P 각각 감소했다.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24일 0시부터 26일 24시까지 고속도로를 잠깐이라도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통행료가 면제된다. 면제대상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18개 민자고속도로다. 면제 방법은 평소처럼 통행권을 발권하거나 하이패스 단말기에 카드를 꽂고 요금소를 지나면 된다.
  • ▲ 귀성, 여행, 귀경 등 출발일 분포.ⓒ국토부
    ▲ 귀성, 여행, 귀경 등 출발일 분포.ⓒ국토부
    ◇버스전용차로 4시간 연장… 25·26일 지하철 연장 운행

    국토부는 23~27일 닷새간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하루 평균 열차 33회(6.8%), 고속버스 1221회(23.1%), 항공기 16편(3.2%), 여객선 104회(14.1%)를 늘려 운행한다.

    국토부 홈페이지, 도로공사 로드플러스, 고속도로 콜센터(1588-2504), 스마트폰 무료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고속도로 운행속도를 높이기 위해 차량 진입을 조절하는 방안이 총동원된다. 우선 경부·서해안 등 고속도로 4개 노선 23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차량의 과도한 진입을 막을 계획이다.

    고속도로 나들목 진출구간 혼잡으로 말미암은 본선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 감속차로도 운영한다. 중앙선 칠곡IC(부산·춘천방향), 영동선 인천방향 이천IC 등 4개 노선 13개소에서 시행한다.

    버스전용차로는 23~27일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141㎞·양방향), 영동선 신갈JCT~여주JCT(41.4㎞·양방향) 구간에서 시행한다.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한다.

    중부선·제2중부선(하남방향) 경기광주분기점~남들기고개, 경부선(서울방향) 천안JCT~천안삼거리휴게소 등 8개 노선 12개 구간 38.5㎞에 걸쳐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도 운영한다.

    고속도로는 경부선 수원신갈IC 오산방향 진출연결로 등이 신설되고, 서해안선 서해대교 북단~서평택IC 2.5㎞ 구간이 왕복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돼 차량 소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도29호선 정읍~신태인 등 국도 6개소(25.74㎞)도 임시 개통한다.

    귀경 편의를 위해 설 당일인 25일과 다음 날인 26일 이틀간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행은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광역철도 8개 노선도 같은 기간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고속도로의 경우 신속한 인명 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닥터헬기 7대와 소방헬기 29대, 119구급대 350개소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구난견인차량 2315대를 배치·운영한다.

    한국도로공사는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을 단속하기 위해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드론 10대를 운용한다. 드론은 25m 상공에서 20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로 끼어들기·지정차로 위반, 갓길 주행 등을 감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