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9시 20분께 서울 합정역 근처 일대 키체인 완판키체인 2만6000원, 파우치 4만8000원1020 주 팬층이 타겟, 고가 논란 지속될 듯
  • ▲ 서울 스타벅스 폴리나R점에 21일 오전 9시 20분경 마지막 남은 키링 1개가 전시돼 있다. ⓒ임소현 기자
    ▲ 서울 스타벅스 폴리나R점에 21일 오전 9시 20분경 마지막 남은 키링 1개가 전시돼 있다. ⓒ임소현 기자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21일부터 방탄소년단과 함께 진행하는 진행하는 콜라보레이션 캠페인 ‘Be the Brightest Stars’ MD 제품이 이날 오전 일찌감치 일부 제품의 재고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콜라보 MD 가격은 일반 MD와 비교해 2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고가 논란'도 잇따르고 있다. 방탄소년단 팬층이 10~20대가 많이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찾은 서울 합정역 일대 스타벅스에서는 ‘Be the Brightest Stars’ 테마 키체인 제품이 대부분 팔려나갔다.

    스타벅스 폴리나R점에서 마지막 남은 키체인을 발견해 살펴보고 있자, 한 50대 여성이 "이 제품 사실거냐"고 물었다. 제품을 건네주자 "감사하다"며 안도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합정역점에는 키링 등 일부 제품이 완판된 상태다. 나머지 제품들을 살펴보는 소비자들로 매대 근처가 붐볐다. 키링이 없자 다른 곳도 가보자며 자리를 뜨는 소비자들도 눈에 띄었다.

    아직 스타벅스 본사 측의 판매 추이는 발표되지 않았다. 스타벅스 측은 "판매 현황이 실시간으로 바뀌기 때문에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에서 스타벅스는 보라 색상이 돋보이는 음료인 ‘블루밍 퍼플 뱅쇼’를 비롯해 ‘퍼플 스타 컵 케이크’, ‘퍼플 스타 파운드’등 푸드 5종과 머그, 글라스, 파우치, 키체인 등의 MD 상품 6종을 함께 출시했다.
  • ▲ 21일 오전 서울 스타벅스 합정역점에 방탄소년단 협업 MD 제품이 전시돼 있다. ⓒ임소현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스타벅스 합정역점에 방탄소년단 협업 MD 제품이 전시돼 있다. ⓒ임소현 기자
    스타벅스는 이번 새해 캠페인에서 사회 전반에 걸쳐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방탄소년단과의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너는 그 자체로 빛나는 별”이라는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다만 일반 MD 제품과 비교해 비싼 가격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퍼플 태슬 키 체인의 경우 2만6000원, 본 차이나 머그(370㎖)는 2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리얼 골드 스타 글라스(500㎖)는 2만6000원, 리얼 골드 글라스(410㎖)는 2만8000원이다.

    타탄 체크 파우치 스몰 사이즈는 4만3000원, 라지는 4만8000원이다. 2종으로 나온 퍼플 베어리스타 카드는 2만원에 각각 판매한다.

    2020년 신년 MD 제품의 경우 키 체인과 파우치가 1만4000원, 머그컵이 2만2000원 수준이다. 스타벅스 MD 가격이 천차만별임을 감안해도 BTS MD 제품이 비싸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든 상황이다.

    방탄소년단의 팬층이 1020에 주로 포진돼 있는 만큼 이날 오전 눈에 띈 주 고객층은 이들의 부모인 4050대가 많았다. 

    이날 방탄소년단 MD 제품을 구매한 40대 A씨는 "방탄소년단 팬이 아니라서 (제품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부탁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10대 청소년을 겨냥한 기업의 마케팅이 이들을 자녀로 둔 부모에게 부담으로 돌아간다는 지적이 여러차례 나온 데 이어 이번 스타벅스 캠페인 역시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의 취지 자체가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데 있고,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품목의 판매 수익금 일부로 기금을 조성해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하는 '청년 자립 프로젝트' 후원 사업을 위해 기부한다"며 "그런 선상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