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모금액 1조원 신규 상장 2년째 부재올해 SK바이오팜·CJ헬스케어·태광실업 라인업호텔롯데·현대카드·교보생명도 출격 사인 대기
  •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편중돼 규모가 줄었던 IPO시장에 올해 다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는 1조원 이상의 신규상장 기업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어 증시는 물론 증권사들의 IPO주관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총 112개로 총 IPO기업수는 예년 수준을 기록했지만 코스피 상장은 9개사에 그쳤다.

    특히 공모금액 1조원 이상의 대형 IPO가 2018년 부터 2년 동안 끊겼다.

    2017년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이 각각 공모금액 2조6600억원과 1조1100억원을 기록했고, 2016년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조2500억원 규모로 증시에 입성했지만 지난해에는 4000억원의 한화시스템이 가장 큰 규모의 IPO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공모금액은 3조4800억원으로 IPO 흉년으로 기록됐던 2018년의 2조7700억원보다 증가했지만 2017년 7조970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올해 IPO 시장은 대어급이 돌아오면서 외형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SK바이오팜, CJ헬스케어, 태광실업 등이 올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의 공모규모는 모두 1조원을 넘어 시장에서는 대어급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올해 역시 호텔롯데가 상장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카카오뱅크 역시 상장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어 이들 모두가 올해 상장할 경우 단숨에 2017년 전체 규모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다.

    현대카드와 교보생명 역시 상장이 임박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처럼 올해 대어급 IPO증가로 시장 활성화 기대감에 증권사들의 IPO주관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1위 NH투자증권이 1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9979억원의 주관금액을 달성했고,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뒤를 이었지만 기업들의 주관사 선정 결과에 따라 올해 순위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호텔롯데와 카카오뱅크가 아직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은 만큼 증권사들의 IPO 주관경쟁은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업계는 올해 IPO시장 분위기의 관건은 연초 증시 흐름에 달렸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대어급, 대기업 계열 기업일수록 급하게 상장을 추진해 자금을 끌어들기기 보다는 얼마나 높은 가치를 평가받으며 많은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 만큼 주식시장 상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IPO시장 리그테이블에 변화가 감지됐던 증권업계 입장에서도 각 사별로 올해 IPO 실적 결쟁은 중요하다"며 "상장을 시작으로 채권발행, 법인상품 마케팅, 증자 등 해당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