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핀, 아토3 등 유력LFP 배터리 가능성 높아제주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에서 돌발 언급
  • ▲ 노원호 BYD코리아 상용차 대표는 이날 주제발표 중 하반기 국내 진출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 노원호 BYD코리아 상용차 대표는 이날 주제발표 중 하반기 국내 진출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올해 하반기 국내에 진출한다. 중국이 글로벌 전동화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노원호 BYD코리아 상용차 대표는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에서 ‘중국의 EV 산업 현황과 전망’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노 대표는 “연말에 BYD코리아가 한국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차종이나 제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동안 BYD의 국내 진출설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올해 초 조인철 MINI 브랜드 국내 총괄을 한국 지사장 자리에 영입했고, 국내 담당 홍보대행사도 교체하면서 홍보 부문도 새롭게 정비했다. 

    또한 ▲사내 변호사 ▲배터리 기술지원 분야 등을 비롯해 ▲수입자동차 수출입/SCM(공급망 관리) 담당 ▲재무회계 ▲버스 및 트럭 AS 분야 채용을 진행하는 등 국내 진출을 위한 준비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BYD는 지난해 국내에 ▲시걸(SEAGULL) ▲돌핀(DOLPHIN) ▲아토3(ATTO 3) 등의 승용 전기차 상표 출원을 이미 했으며, 전기차 인증을 추진 중이다. 이를 감안하면 해당 차종들이 연말에 국내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 ▲ 지난해 독일 IAA 모빌리티에서 BYD 부스 모습. ⓒ김재홍 기자
    ▲ 지난해 독일 IAA 모빌리티에서 BYD 부스 모습. ⓒ김재홍 기자
    BYD가 국내 진출을 할 경우 전동화 분야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BYD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합해 302만4417대로 테슬라를 제치고 친환경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노 대표가 이날 주제 발표한 내용도 이같은 예상에 힘을 싣는다. 

    노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는다”면서 “전기차 보급율에서도 글로벌 평균은 11% 수준이지만 중국은 31.6%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4월 1~2주 기간으로 한정하면 중국의 전기차 비중은 50.2%까지 상승한다”면서 “중국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을 넘어선다는 중요한 시점을 맞이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 대표는 중국이 전동화 분야에서 급부상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꼽았다. 

    노 대표는 “2016~2019년 중국의 친환경차 보급률은 5%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0년부터 매년 급속도로 성장을 거듭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중국 당국의 친환경 보조금 정책을 비롯해 충전 인프라 확대, 버스, 택시 등 대중 교통부터 개인 차량까지 단계적으로 전동화를 확대하는 접근 방법이 주효했으며, 현재는 전기차 보조금 없어도 시장 주도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