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가코리아,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 팝업스토어 운영국내 론칭한 모든 브랜드 만나볼 수 있어… 체험존 운영"지난해 매출 170% 신장… 올해 1호 오프라인 스토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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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용품 전문점이 밝아졌다. 이태원·강남 등 젊은이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성인용품점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방 국도변이나 유흥업소 밀집 지역 등 칙칙하고 음습한 분위기를 풍기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헬스케어 브랜드 ‘텐가(TENGA)’는 13일 2030 젊은이들이 밀집된 홍대 거리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에서 ‘텐가’를 알리고 성인용품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에서다. 

    에디 마크루 텐가 글로벌마케팅본부장은 “홍대는 성(性)에 대해 비교적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는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장소다. ‘텐가’도 위화감 없이 그 일상의 장소에 함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한국 진출 최초로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라고 전했다.

    텐가 홍대 팝업스토어에서는 국내에서 론칭한 브랜드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브랜드 스토리부터 여성 셀프 플레져 브랜드 ‘이로하’, 국내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제품 등 전용 판매 공간이 마련됐다. 또 제품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방문객들은 일부 제품을 만져보고 작동원리를 경험할 수 있다.

    인테리어도 감각적이다. 언뜻 보면 화장품 브랜드나 패션 브랜드 매장으로 착각할 정도다. 진열대를 자세히 살펴봐도 노골적인 모양의 제품보다는 립스틱 모양, 텀블러 모양 등 인테리어 소품처럼 아기자기한 제품이 더 많다.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제품의 명칭과 사용법을 설명해 준다. 여성 고객들도 낯뜨거워하기보다는 장난감을 보듯 신기해하고 재밌어하는 모습이다.
  • ▲ 에디 마크루 텐가 글로벌마케팅본부장ⓒ텐가코리아
    ▲ 에디 마크루 텐가 글로벌마케팅본부장ⓒ텐가코리아
    실제로 2030 젊은 층의 성인용품에 대한 수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텐가 코리아’ 공식 온라인몰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30대가 44%, 20대가 39%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40대가 14%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 성인용품 소비 추세를 봐도 이 같은 경향은 뚜렷하다. 실제로 G마켓에서 지난해 성인용품 연령별 구매비중은 40대가 36%, 30대가 35%를 차지했다. 뒤이어 50대가 13%, 20대가 12%를 차지했다. 회사 측은 “실제 구매는 3040세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성인용품 매출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1~12월) G마켓 성인용품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했다. △콘돔 79% △성인용 속옷 58% △남성용품 11% 순이다. 

    텐가코리아 역시 지난 2019년 매출이 전년대비 170% 신장하는 등 해마다 성장 폭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중 남성 성인용품과 여성 성인용품의 판매 비중은 8:2를 기록한다.

    에디 카크루 본부장은 한국 시장에 대해 “성에 대한 인식 문화가 많이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텐가는 15년 전부터 성 문화를 음지에서 양지로 하는 것을 목표로 많이 활동 해왔다. 반면 한국은 포털사이트 검색 엔진에서부터 조차 ‘텐가’가 검색이 되지 않는다. 성인에 한해서 검색하면 브랜드 찾고싶은 정보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팝업스토어’가 아닌 공식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도 전했다. 그는 “1호 매장을 준비하기 위해서 장소를 선정하고 있다. 텐가를 가장 잘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