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켓’ 오는 6월부터 유료회원제에서 비회원제로 전환기존 3만5000원 연회비→무료로 변경 '접객 확대'유통업계, 창고형 할인매장 수익 껑충… 경쟁사도 출점 속도
  • ▲ 롯데쇼핑의 창고형 할인마트 ‘빅마켓’이 오는 6월부터 유료회원제에서 비회원제로 전환한다. 경쟁사인 이마트와 홈플러스처럼 비회원제 창고형 할인마트를 확대하고 문턱을 낮춰 집객 효과를 노린다는 각오다.ⓒ롯데쇼핑
    ▲ 롯데쇼핑의 창고형 할인마트 ‘빅마켓’이 오는 6월부터 유료회원제에서 비회원제로 전환한다. 경쟁사인 이마트와 홈플러스처럼 비회원제 창고형 할인마트를 확대하고 문턱을 낮춰 집객 효과를 노린다는 각오다.ⓒ롯데쇼핑
    롯데쇼핑의 창고형 할인마트 ‘빅마켓’이 오는 6월부터 유료회원제를 오픈형 매장으로 전화한다. 경쟁사인 이마트와 홈플러스처럼 비회원제 창고형 할인마트를 확대하고 문턱을 낮춰 집객 효과를 노린다는 각오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의 유료회원제 할인마트 ‘빅마켓’은 오는 6월1일부터 누구나 구매 가능한 ‘오픈형 매장’으로 전환한다. 빅마켓은 개인 회원에게 3만5000원의 연회비를, 사업자 회원에게 3만원에 연회비를 받고 있다.

    빅마켓 측은 기존의 유료회원제를 오는 5월31일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신규·갱신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해당 기간 동안 기존의 유료회원들은 △회원 특가 △금액할인권 △상품 할인 쿠폰 등의 혜택을 변함없이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유료회원에 대한 회원비 환불도 진행한다. 회원비 환불은 회원 가입시 결제수단과 동일한 결제 수단으로 진행된다. 6월 1일부터는 기존 회원비 잔여 금액을 전액 환불을 진행한다.

    회사 측은 “대용량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좀 더 많은 고객에게 구매기회를 넓혀드리고자 기존의 유료회원제에서 무료 회원으로 전환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 ▲ ⓒ롯데쇼핑
    ▲ ⓒ롯데쇼핑
    유통업계는 최근 몇 년 새 할인점의 출점을 줄이고 창고형 할인마트의 점포수를 늘리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홈플러스의 창고형 매장 ‘홈플러스 스페셜’이 무료회원제로 운영 중이며, 코스트코가 연회비 △3만8500원(일반회원) △8만원(VIP회원)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할인점 덕이·서부산·상무점 등 3개점을 폐점했던 것과 달리 창고형 할인마트 ‘트레이더스’는 월계·부천·명지 등 3개점을 오픈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실적도 성장세다. 트레이더스 연간 총매출액은 지난해 2조3371억원으로 2018년 1조9100억원 대비 22.4% 성장했다. 이마트는 할인점에 대해 지난해보다 2.0% 높아진 11조2630억, 트레이더스는 14.2% 증가한 2조6700억원의 매출 계획을 세웠다.

    이마트는 짧은 기간에 트레이더스가 뛰어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으로 ‘비회원제 열린 창고형 매장’이라는 콘셉트를 꼽았다. 경쟁 창고형 매장과 달리 연회비(3만원선)가 없고, 특정 신용카드나 현금으로 결제 수단을 제한하지 않아 편의성도 뛰어나다.

    홈플러스는 2018년 16개 점포를 창고형 매장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화성동탄점, 서울남현점, 부산해운대점을 추가 전환 오픈했다. 이를 통해 연내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 수를 40개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코스트코는 국내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코스트코는 1994년 양평점을 열며 국내에 진출했다. 영업 첫해(1998년) 2421억원이었던 코스트코코리아 매출은 2007년(1조157억원) 1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0년(2조863억원), 2014년(3조2000억원)에 각각 2조원, 3조원을 넘겼다. 

    2018회계연도(2018년 9월 1일~2019년 8월 31일)에 매출 4조17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3조9226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7회계연도(1718억원)보다 21.7% 감소한 1345억원에 그쳤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올해 김해·청라점 추가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은 소량 구매와 대용량 구매가 구분되고 있다”면서 “초저가 열풍이 부는 만큼 소비 양극화에 따라 창고형 할인마트가 점점 강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