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19일 초속 25m 이상 강풍 예보동해안 대형산불 우려…초대형헬기 등 배치18일 산불 7건중 6건이 과실로 발생
  • ▲ 산불 피해현장.ⓒ연합뉴스
    ▲ 산불 피해현장.ⓒ연합뉴스
    산림청이 19일 전국적으로 태풍급 돌풍이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19일 새벽부터 20일 아침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18일 예고했다. 북한을 지나는 차가운 저기압과 우리나라 동남쪽에 있는 따뜻한 고기압 사이에 기압 차가 커진 탓이다. 기상청은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대 순간 풍속 시속 90㎞(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내다봤다. 바람 세기만 놓고 보면 태풍(초속 17m 이상)급 위력을 지닌 셈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올리고 산불대응 태세를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경계 단계는 대형 산불로 확산할 우려가 있을 때 발령한다.

    산림청은 전 직원의 20%를 산불취약지에 배치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강풍이 예상되는 동해안 지역의 대형 산불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초대형헬기 2대를 포함 산불진화헬기 6대를 전진 배치했다. 불법소각 금지 홍보 등 예방활동도 강화했다. 고락삼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과장은 "강풍이 예상되고 건조특보가 발효돼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커졌다"며 "산림 인접지에서는 쓰레기 소각 등 불씨 취급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8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7건의 산불이 잇달았다. 산림청 관계자는 "오후 5시 현재 모두 진화된 상태"라며 "6건은 영농 폐기물 소각, 불씨 취급 부주의로 말미암은 산불"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오는 5월15일까지 봄철산불조심기간을 운영 중이다.
  • ▲ 전북 장수군 장수읍 산불진화 현장.ⓒ산림청
    ▲ 전북 장수군 장수읍 산불진화 현장.ⓒ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