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주도권 굳힌 카카오모빌리티… 타다 '빈자리' 채우나

류긍선 단독대표 체제로 새출발 알려
타다 사업 제동 이후 독보적 지위 확보
사업 다각화 박차,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도

입력 2020-03-24 16:04 | 수정 2020-03-24 16:04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 금지법)' 통과에 따라 타다의 주요 서비스가 중단되는 가운데 최근 새출발을 선언한 카카오모빌리티가 빈자리를 꿰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동종업계 경쟁사로 꼽혀온 타다가 사업에 제동이 걸린 만큼 반사이익으로 올해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류긍선 단독대표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 2017년 8월 카카오에서 분사한 카카오모빌리티는 2019년 6월부터 정주환·류긍선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다.

지난해 국내 최대 택시가맹사업자 케이엠솔루션(전 타고솔루션즈)을 비롯해 진화택시, 동고택시 등 인수 효과에 힘입어 올해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는 만큼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법인택시 인수를 통해 확보한 면허는 900여개에 달한다.

회사 측은 "류긍선 대표는 IT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는 물론,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경험과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 성장과 기술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업계에서는 경쟁사인 타다가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이면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타다는 지난 6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다음들 11일 '타다 베이직'의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사업 확대를 위해 다음달로 예정했던 타다의 기업분할 계획 역시 철회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기존 드라이버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타다 프리미엄', '타다 에어' 등의 서비스는 유지할 예정이지만 주력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의 종료로 사업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타다가 주도해 온 대형 승합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해 말 자회사 진화택시와 동고택시를 통해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11인승 승합 택시 '벤티'의 운행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개인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드라이버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이달까지 100여명의 벤티 드라이버를 시작으로 점차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택시업계와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 업계 간 의견 충돌에 대한 부담도 적은 만큼 수월한 사업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외에도 지난해 3월 출시한 가맹택시 서비스 '카카오T 블루'의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철도 제휴를 비롯 O2O와 자율주행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분사 이후 지속적인 영업손실을 겪고 있다. 매년 적자 폭을 줄여나가고 있지만, 지난해까지도 흑자 전환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이미 택시 면허 23만대, 회원 수 2600만명을 보유하는 등 인프라에서부터 동종업계 내 독보적 지위를 갖추고 있다"며 "타다의 공백과 함께 수익 모델 다변화로 올해 흑자 전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연찬모 기자 ycm@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