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교역량 축소 등 저성장 기조 지속'경쟁력 강화+합병 시너지 극대화'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美 ECC 성공 가동, 터키 벨렌코사 인수 등 신규사업 계획대로 추진
  •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가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성재용 기자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가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성재용 기자

    "'글로벌 탑7 화학회사'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2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교역량 축소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의 성장률 하락 △석유 감산 합의 실패에 따른 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 같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교현 대표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롯데첨단소재와의 합병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도모하고 진행 중인 신규 사업을 예정대로 진행, 적극적인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조직과 업무 혁신으로 역량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환경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 제품의 생산·유통·폐기의 전 과정에 걸쳐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함께 성장하는 사회 공통의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44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이사선임 등 6건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5조1235억원, 영업이익 1조1073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1조6545억원에 비해 8.5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1조9673억원)은 43.7%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미중 무역 분쟁과 보호무역기조 지속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됐으며 △석유화학산업의 수급 악화 △지구온난화에 따른 탄소세 부담 가중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이슈 부각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신규 사업 분야에서 ▲미국 ECC(에탄분해시설) 및 EG(에틸렌글리콜)공장의 성공적인 가동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확대를 위한 터키 벨렌코사 인수 ▲여수 PC(폴리카보네이트)공장 증설 등을 통해 기존 사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했으며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롯데첨단소재와의 합병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해 초 첨단소재사업 합병에 따라 '토목 및 건자재의 제조·가공·판매 및 시공업'의 사업 목적을 정관에 추가해 건자재 사업을 영위하게 됐다. 첨단소재사업 이영준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해 사내이사는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사외이사는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 총 11명의 사내·외 이사를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