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통해 네팔 봉쇄 지역 병원에 1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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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이 연세의료원을 통해 네팔의 쩌우리저하리 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호금 1억원을 기부했다.
26일 금호석유화학그룹에 따르면 기부금은 네팔의 산골 소도시 루쿰에 소재한 쩌우리저하리 병원에 전달된다. 50병상의 작은 규모지만, 하루 외래 환자 200여명을 포함해 루쿰의 3만여 주민들의 보건을 책임지는 곳이다. 3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으로 지역 봉쇄 조치가 내려져 병원의 보급품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약 4년간 쩌우리저하리 병원과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연세의료원은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의미 있는 행사를 펼쳐온 소식을 접하고 박찬구 회장에게 직접 쿠룸 현지의 상황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코로나19 재난 상황을 맞아 3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용 라텍스 장갑 200만장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증했고, 내수 진작을 위해 전 직원에게 격려금 10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박 회장은 "네팔 루쿰과 같은 지역의 작은 소도시들 역시 코로나19로 시름하고 있다. 소외된 지역이 없도록 국제적 연대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선 의료용 장갑 기증도 중국과 말레이시아 업체의 협력을 통해 가능했다. 전 지구적 재난 상황인 만큼 국제적 연대가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