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해진 가격 6000만원 초반주행성능 대폭 강화… 고속에서도 안정적 승차감역시 오프로드서 진면목… 50cm 물웅덩이도 거뜬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랜드로버의 막내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가격은 6000만원 초반대까지 낮추면서도 온로드, 오프로드에서의 주행성능은 대폭 강화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월 6일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재규어랜드로버가 5년만에 내놓은 풀체인지 모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디자인부터 엔지니어링까지 꽤 많이 바뀌었다.

    특히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에 따른 연비 개선과 미래형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트랜스버스 아키텍처를 적용한 것은 이번 모델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다목적성, 공간 활용성, 최상의 온·오프로드 주행성능으로 프리미엄 패밀리 SUV 시장에서 주목받는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본 모델을 최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경남 창원까지 왕복 800km를 주행하며 다양한 매력을 살펴봤다. 

    시승차량은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D180 SE 모델이다. 2.0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은 9단 자동 변속기와 어우러져 최고 출력 180마력과 최대 토크 43.9kg·m의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공인연비는 11.5km/l이며, 판매가격은 7270만원이다.

    전면부는 스포티하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로 바뀌었다. 새롭게 적용된 그릴은 깔끔하고 현대적으로 디자인됐으며, 헤드램프는 날렵하게 변해 다이나믹한 감성을 살렸다. 아래로 길게 뻗은 에어 인테이크는 전후방 범퍼와 조화를 이루며 균형잡힌 차체를 완성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깔끔함이 묻어난다. 공조를 비롯해 모든 조작버튼을 돌출식으로 적용했던 이전 모델과 다르게 터치 한번으로 끝내는 정전식으로 바꾸며 깔끔한 실내를 구현했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터치 프로2(Touch Pro2)의 스크린은 10.25인치로 확장하면서 해상도도 높여 시인성을 강화했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기어방식이다. 이전 모델은 다이얼식 기어를 적용했지만 이번에는 스틱형으로 바뀌었다. 새 모델의 성격을 기아 하나로도 표현하고자 한 랜드로버의 노력이 엿보인다.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다소 거친 시동음이 디젤 모델이란 사실을 한번에 깨닫게 한다. 가속페달을 처음 밟는 느낌은 무난하다. 너무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겁게 느껴지지도 않는 정도라는 것.

    온로드 주행성능은 안정감이 강조됐다. 이번 시승에서 구불구불한 와인딩 구간을 자주 접했는데 속도를 굳이 낮추지 않고도 무리없이 빠져나갔다.

    가속은 중형급 덩치에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수준이다. 고속도로에 올라 가속페달을 밟았는데 치고 나가는 맛은 생각보다 떨어졌다. 그럼에도 고속구간에선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승차감을 구현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이번 모델에 최초로 적용된 다양한 편의사양은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 우선 오토 홀드 기능이 추가돼 정차 시에도 굳이 브레이크를 밟고 있을 필요가 없다. 피로감을 줄여줄 수 있다는 대목에서 반가운 기능이다.

    뿐만 아니라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는 더 넓은 후방 시야를 확보해 안전한 주행을 도왔다. 특히 부피가 큰 물건을 트렁크에 실을 때 시야 확보가 가능하단 대목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본 모델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 어시스트 등 반자율주행 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고속도로를 주행하며 반자율주행성능을 테스트 해 볼 수 있었다.

    솔직히 이 기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등 최근 국산차나 수입차에 적용된 차로 유지 보조(LFA)가 적용되지 않아, 차선 이탈만 막아주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앞 차량이 속도를 갑자기 줄이면 사람이 운전하는 것 같은 자연스런 제동이 되지 않았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진면목은 오프로드 주행성능에 있다. 이 모델을 타고 자갈밭과 모래길을 건너는 순간이 있었는데 아주 안정적으로 지나갔다. 특히 물웅덩이를 지날때가 압권이었다. 깊이 50cm에 달하는 물웅덩이를 거침없이 지나간 뒤 이 모델이 괜히 오프로드의 강자가 아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최대 60cm의 도강 능력을 갖춰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짧은 시간 본 모델을 시승하며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중형급에 온로드와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겸비한 SUV 모델을 찾기 쉽지 않은데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그런 측면에서 딱 들어맞는 모델이었다. 풀체인지를 통해 더 세련되고 첨단기능 또한 대폭 강화된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활약이 기대된다.
  • ▲ ⓒ재규어랜드로버
    ▲ ⓒ재규어랜드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