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시작된 민간분양, 신도시 조성 10년 마침표3.3㎡당 1998만원, 남위례 대비 4~5억원 시세차익 볼듯북위례 가장 안쪽… 입지 메리트無, 종교시설 리스크 有
  • ▲ 위례신도시 우미린2차 견본주택. ⓒ 뉴데일리
    ▲ 위례신도시 우미린2차 견본주택. ⓒ 뉴데일리

    "청약 흥행률은 북위례 중흥S클래스보다 훨씬 높을겁니다. 위례신도시 마지막 민간물량인 만큼 중흥S클래스를 놓친 고객들과 신규 수요가 몰릴테니까요. 100% 분양 자신합니다" (이상연 우미린2차 분양대행사 본부장)

    '로또 분양' 주역으로 쏜꼽히는 위례신도시에서 '우미린2차'가 15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 여파로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한 탓에 우미린2차 견본주택은 텅 비어있었다. 

    위례신도시에서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민간물량이기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었으나 코로나19가 이를 가로막은 셈이다. 넓은 견본주택을 둘러본 뒤 고객들이 쉴 수 있는 카페 공간도 마련해뒀으나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미건설 관계자는 분양 완판을 자신감을내비쳤다.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고 신축 아파트 쾌적함을 기반으로 분양가 대비 두배 이상 집값이 오른 덕분에 청약 열기가 뜨거워서다.

    위례신도시 우미린2차는 A3-2블록에 들어선다. 지하2층~지상25층, 전용면적 90~119㎡ 총 420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90㎡A 47가구 ▲102㎡A 163가구 ▲102㎡B 66가구 ▲119㎡A 144가구 등 총 420가구이며 전부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위례 우미린2차 물량은 하남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전체 물량 30%, 경기도 1년 이상 거주자에게 20% 배정되고, 나머지 50%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전체 거주자에게 공급된다. 
    최근 청약 거주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강화됐으나 우미린2차는 4월 17일 이전 모집공고를 낸 덕분에 이에 영향을 받지않게 됐다. 하남시에서 1년 실거주한 가구라면 청약을 넣을 수 있는 셈이다.


  • ▲ 위례신도시 우미린2차 119㎡ 거실 모습. ⓒ 뉴데일리
    ▲ 위례신도시 우미린2차 119㎡ 거실 모습. ⓒ 뉴데일리
    우미건설은 합리적인 분양가와 유상옵션, 확장비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주력타입인 전용면적 102㎡A와 102㎡B의 발코니 확장비는 각각 219만원, 279만원이고 119㎡A 타입 역시 210만원에 불과하다. 

    현관 중문과 워크인 수납장, 거실의 아트월타입, 복도 벽면 대리석, 주방의 하이브리드 쿡탑과 광파오븐 등 모든 유상옵션을 적용해도 총 3000만원대에 불과하다.

    앞서 위례신도시에 분양을 진행한 대부분 아파트가 낮은 분양가를 이유로 유상옵션을 과도하게 책정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호반써밋 송파는 모든 유상옵션 선택시 6000만원이 넘었다. 이를 감안하면 우미린2차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방 옆 팬트리 공간과 다용도실을 넓게 마련했고, 각 방의 드레스룸에 창문을 내 통풍에 신경쓴 점이 눈길을 끈다. 다용도실 천정에 미세먼지 측정부터 효율적인 저감까지 관리해주는 에어클린(air-cLynn) 시스템을 적용해 자녀 건강에 민감한 주부의 만족도가 높을 전망이다.

    전용면적 119㎡는 안방 침실 내 서재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알파룸을 배치해뒀다. 드레스룸이 별도로 마련돼있으나 수납공간이 더 필요할 경우 알파룸을 활용할 수도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전용 119㎡는 최근 육아로 친정부모나 시댁과 합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을 위한 대형 평수"라며 "각 연령대에 맞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이 채 되지 않아 위례신도시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새 아파트에 살 수 있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위례 하남 그린파크푸르지오 101㎡가 지난 3월 12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위례 우미린2차 102㎡는 7억원 중반에 불과하다.

    다만 북위례에서 청량산 바로 맞은 편, 가장 안쪽에 위치해있어 입지에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대부분이다.
    위례신도시 우미린1차는 마천동에서 이어지는 대로변과 인접해있고 스타필드, 남위례 등 인접성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우미린 2차는 북위례 가장 안쪽에 위치해있어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우미린2차 인근에 위치한 종교시설도 향후 집값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종교부지 전체에 사찰이 지어질 가능성이 큰데 교통체증과 소음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 우미건설 관계자는 "기존 종교부지가 매각되면서 아직 어떤 종교에서 이를 사들일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어떤 종교에서 부지를 매입할지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위례신도시 우미린2차는 입지와 종교부지 관련 리스크가 있으나 큰 이변없이 흥행신화를 기록할 전망이다. 회사 측 역시를 이를 장담하듯 계약금을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책정했다. 중도금 연체시 계약이 해지된다.

    한편, 우미건설은 오는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부터 이틀간 1순위,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내달 3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16일부터 계약을 진행한다. 당첨자는 강남구 자곡동 660번지 우미린 견본주택에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