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인상과 동시에 올리브유, 신선육 등 가맹점 물대 동시 인상점주 "오일 한 통 19만원 부담 너무 커"31일부턴 황금올리브치킨 등 23개 제품 가격 본격 인상… 소비자 부담 '↑'
  • ▲ 황금올리브치킨ⓒBBQ
    ▲ 황금올리브치킨ⓒBBQ
    BBQ가 오는 31일부로 황금올리브치킨 등 대표 메뉴 가격을 최대 15% 인상하는 가운데,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신선육, 기름 등 주요 원재료 공급가격 역시 올리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BQ는 이번 가격 인상과 동시에 올리브유, 해바라기유 등이 혼합된 '블렌딩 올리브유' 15리터 가격을 기존 16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신선육은 시세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는데, 마리당 200원 가량 인상됐다. 

    BBQ 측은 "올리브 주요 생산지의 기후변화 등으로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폭등하며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신선육과 기름 모두 치킨 한 마리 기준 200원 가량 인상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BBQ는 이번 치킨가격 인상을 통해 가맹점주들의 수익성 확보를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BBQ가 치킨값, 물대를 동시에 인상하면서 소비자, 가맹점주 모두 부담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한 가맹점주는 "기름값이 부가세 포함 19만원 수준으로 올라 부담이 상당히 커졌다"며 "가격 인상 이슈로 장사 또한 당분간 쉽지 않을 듯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점주는 "치킨값 인상과 동시에 물대를 올린 경우가 처음이 아니다"라며 "원재료 공급가 인상을 위한 가맹점주 달래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고 했다. 

    한편 BBQ는 오는 31일부터 사이드 포함 110개 제품 중 23개 제품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대표 인기 제품인 황금올리브치킨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15% 오른다. 황금올리브치킨콤보는 2만4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12.5% 인상된다. 

    자메이카통다리 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12.5% 오른다. 

    사이드 메뉴까지 포함한 110개 품목 가운데 치킨 제품 23개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평균 인상률은 6.3%다. BBQ의 가격 인상은 2022년 5월 이후 2년만이다.

    BBQ 관계자는 “지속되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최저임금, 임대료, 유틸리티 비용 상승 및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라이더 비용 급등으로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