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시장 2조6000억·이용자수 400만명 규모테이블·의자 등 용품 매출 급증각 업체 여름 휴가철 앞두고 관련 제품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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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캠핑산업 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 성장했다. 2017년 1851개였던 등록 캠핑장 수도 1900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캠핑 이용자 수는 403만명으로 전년 보다 33.9% 증가했다. 지난 2010년대 초반부터 이어진 국내 캠핑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로 거리 유지와 맞물려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에는 캠핑을 베란다, 앞마당, 집 옥상 등 개인적인 공간에서 즐기는 홈핑(홈+캠핑)족도 늘고 있다. 자가용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차박(차+숙박)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SNS에서는 #차박캠핑 해시태그를 포함한 게시물만 6만개가 넘을 정도로 2030 사이에서 등산이 새로운 여가 활동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덩달아 캠핑용품 판매도 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3~5월 캠핑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캠핑 조리기구 매출이 106% 늘었고 캠핑 테이블과 체어류 매출도 96%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지난달 아웃도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상품군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아웃도어 업체들은 다양한 캠핑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 여름 휴가에는 여행 수요가 국내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다양한 캠핑 테마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코오롱스포츠는 혼자 간편하게 떠나는 캠핑이나 차박, 감성캠핑 트렌드를 겨냥 관련 용품을 선보였다. 무거운 장비 대신 가볍고 편리하면서 피크닉처럼 느낄 수 있는 여행으로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이에 헬리눅스와 협업한 의자와 테이블을 선보였다. 캠핑이나 피크닉 모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고 베이지 컬러의 원단을 사용해 푸른 자연과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또 캠핑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티타늄 컵과 티팟, 텀블러를 출시했다. 이들은 고급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높은 강도와 함께 비중은 철보다 낮아 매우 가볍고 강한 내식성을 보여준다.
블랙야크는 헬리녹스가 협업해 차박, 캠프닉, 백패킹 등에 최적화된 BAC+헬리녹스 알파인돔 2P 제품도 출시했다. 2인용 텐트임에도 2.46㎏의 가벼운 무게와 실리콘 코팅의 20D 원단이 적용된 플라이와 전 세계 텐트폴 1위 제조업체 DAC에서 생산한 폴대를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강한 바람을 효과적으로 막고 텐트의 쏠림 없이 구조를 유지해준다. -
K2는 올해 캠핑용품 라인을 강화했다. 접이식 미니체어, 슬리핑침낭, 에어매트, 코펠 등의 캠핑용품을 선보였다. K2 접이식 미니체어는 파워메쉬를 사용해 통기성이 우수하고 미니사이즈로 출시돼 가볍고 휴대가 용이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야외에서도 집처럼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한 어반쉐이드V2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확장형 그늘막으로 4면 가운데 3면이 업라이팅이 가능해 사용환경에 따라 공간을 넓어질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됐다. 자외선 차단은 물론 원단에 방수 기능까지 더해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
코베아는 2인용 알파인 텐트 T코어를 선보였다. T코어는 X자 메인 폴과 T자 리지 폴을 사용해 빠르고 편안한 설치가 가능하며 공간의 활용성을 높인 알파인 텐트다. T코어는 T자 리지 폴로 인해 기존 돔 텐트에 비해 더 넓은 전실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아웃도어 시장이 점차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캠핑으로 업계에 활기를 되찾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014년 7조16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8년 2조5524억원으로 감소한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관광업계가 모두 위축되고 있지만 등산이나 캠핑은 실외 활동이란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면서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기 전까지는 캠핑 시장의 활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