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구성원이 사회안전망 구축에 직접 참여… 사회적 기업 등 지원"사회안전망 확보는 시스템적으로 시작, 확대해 나가야 지속 가능"
  •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하이마켓에서 구매한 사회적 기업 제품들을 구성원들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하이마켓에서 구매한 사회적 기업 제품들을 구성원들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경제, 사회적인 시스템의 안정, 즉 사회안전망 확보를 위해 전 구성원들이 팔 걷고 나서기로 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도 어려운 경영환경에 놓여 있는 만큼 시스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확보에 먼저 나서기로 했다.

    1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슈뿐만 아니라 과잉생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 기업과 농촌에서 생산하는 각종 상품을 임직원들이 상시로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참여형 사회안전망 전용 몰'인 '하이 마켓(Hi Market)'을 공식 오픈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원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중 코로나19 이슈로 경영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돕기 위해 5월 말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해 온 'SV 행복마켓(가칭)'을 '하이마켓'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를 위해 마켓 이름을 정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와 후보작에 대한 평가 등 전 과정에 사내구성원들이 참여하도록 했다.

    하이마켓의 이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사회 문제와 마주하자는 'say Hi' △사회적 기업  및 소셜 벤처와 시너지를 일으켜 사회적 가치를 높이자는 'go High'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회사의 브랜드 슬로건과의 연계성은 물론, 지향하는 사회안전망 가치 관점에서 구성원들로부터 가장 이상적인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마켓의 1차 지원대상은 이미 SV행복마켓 이름 아래 시범 운영 중인 사회적 기업들의 제품이다.

    이 관계자는 "기초체력이 약한 사회적 기업들이 코로나19 이슈 등으로 경영 위기에 직면해 구성원들이 십시일반하듯 참여하는 형태로, 사회안전망을 만들어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돕는 취지"라고 말했다.

    하이마켓은 시범 운영기간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비롯해 많은 구성원들이 제품을 구매하며 활성화되고 있다. 입점한 사회적 기업들은 코로나19 이슈로 매출이 90% 가까이 급감하고 매장 문을 닫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료진과 자원봉사단을 위해 기부 행렬을 이어갔던 기업들로, '사회적 가치 어벤져스'로 평가받고 있는 기업들이다.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 기업 제품에 이어 지역 농산물을 입점 시켜 구성원들이 농민들을 돕는 사회안전망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농산물은 코로나19 이슈로 지역 경제가 위기에 처한 지방자치단체와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신음하는 농민들이 생산하는 제품들이다.

    SK이노베이션은 구내식당에서 사용하는 농산물 역시 이 농산물을 이용해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지자체들과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하이마켓에 입점시키고 다양한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준 총괄사장은 "사회 구성원 모두, 즉 이해관계자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회사의 경영법인 SKMS가 추구하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사회안전망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 시스템으로 확산해 나가야 지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오픈한 하이마켓은 회사 시스템과 구성원들의 행복경영에 대한 열정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로, 사회안전망 관점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