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담조직 20명으로 확대… '100라이브(Live)' 진행신세계, 영상제작회사 '마인드마크' 설립현대백화점, 실시간 소통 '백화점윈도 라이브' 진행 중
  • ▲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온라인몰 엘롯데와 롯데백화점몰을 통해 매일 라이브 커머스 채널 '100라이브(Live)'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쇼핑 블로그
    ▲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온라인몰 엘롯데와 롯데백화점몰을 통해 매일 라이브 커머스 채널 '100라이브(Live)'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쇼핑 블로그
    코로나19 이후 유통업계에서 언택트(비대면)를 넘어 '온택트(Ontact)'가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온택트는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진행하면서도 소비자와의 소통 확대는 물론 제품 홍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온라인몰 엘롯데와 롯데백화점몰을 통해 매일 라이브 커머스 채널 '100라이브(Live)'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100라이브'는 고객이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쇼핑하는 느낌으로 브랜드 숍 매니저, 쇼호스트, 인플루언서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방식이다. 2030 여성을 타깃으로 한 의류와 화장품 품목에서 시작해 식품, 리빙 상품군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라이브쇼핑의 누적 시청 횟수는 42만회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에 숍 매니저를 출연시켜 정확한 상품 설명을 곁들여 재미있게 방송을 진행하고 매장을 간접 체험해볼 수 있게 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라이브 커머스 전담 조직을 확대·개편했다. 지난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자체 제작했던 MCN팀을 콘텐츠 팀으로 전환하고, 3명이었던 인원을 20명으로 대폭 확대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포토그래퍼와 비디오그래퍼도 팀에 합류 시켜 영상 콘텐츠 강화에 특히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신세계는 최근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자회사 '마인드마크'를 260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신설 법인은 △영상, 오디오 기록물 제작·배급업 △인터넷 콘텐츠 사업 △인터넷 콘텐츠 사업 등을 주요 사업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텍스트보단 영상에 익숙한 MZ세대(1980년~200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세계 계열사 신세계TV쇼핑은 올해 1분기 PC·모바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려한다"면서 "MZ세대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로 더욱 공격적인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최근 새로운 영상 콘텐츠 개발을 위해 마케팅 부서인 영업전략실 산하 디지털추진팀을 신설했다.

    현대백화점은 네이버와 손잡고 백화점 매장 상품을 온라인 실시간 영상으로 판매하는 '백화점윈도 라이브'를 운영 중이다. 이달 25일부터 상품 정보와 구매 기능을 함께 담은 동영상 콘텐츠 '비디오매거진'도 선보인다.

    AK플라자는 모바일 V(Video)커머스 그립(GRIP)과 업무협약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를 운영 중이다. AK플라자는 지난 주 모바일 방송을 통해 업계 최초로 봄 정기세일을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유통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재미 요소를 갖춘 라이브 커머스가 새로운 소비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에서 타격을 받은 백화점업계가 이러한 콘텐츠 강화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