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도 코로나19 '재확산' 속도 빨라중국 내수 1위 화웨이 중국밖에선 '반토막'삼성, 5월들어 증가세… 코로나19 이후 점유율 확대 기회로
  • ▲ 사진은 지난해 5월  20일 중국 상하이 난징둥루에 있는 애플 스토어 앞에 화웨이의 전략 스마트폰 P30 시리즈 광고물이 서 있는 모습.ⓒ연합뉴스
    ▲ 사진은 지난해 5월 20일 중국 상하이 난징둥루에 있는 애플 스토어 앞에 화웨이의 전략 스마트폰 P30 시리즈 광고물이 서 있는 모습.ⓒ연합뉴스
    5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31% 감소했다. 

    4월의 -42%보다 역성장폭을 줄였지만 미국·중국·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5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8,197만대로 집계됐다. 

    미국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에서 일부 벗어나며 전년동월대비 26% 감소했으나 5월부터 일부 주에서 애플스토어 운영이 재개되면서 판매량은 전월대비 56% 증가했다. 

    반면 6월에는 미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회복 기조가 유지될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의 5월 스마트폰 성장률은 -66%로 코로나19에 의한 인구이동제한이 3월 24일부터 5월 17일까지였던 영향이 확인됐다. 4월 -97%라는 비정상적인 역성장폭에서는 회복됐지만 인도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5월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9%를 기록해 4월과 마찬가지로 전월대비 1% 증가 그쳤다. 중국 국내시장의 경제활동이 거의 정상화 수준에 근접했음을 감안하면 전월대비 1% 성장, 전년비 -19%라는 데이터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 애플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3% 감소에 그쳐 글로벌 시장의 낙폭보다 선방했다는 평가다. 애플의 판매는 전월인 4월보다 34% 증가했는데, 미국과 서유럽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아이폰 SE의 5월 판매량은 262만대로 누적 295만대 판매, 아이폰11은 424만대로 여젼히 양호한 판매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전년동월대비 37% 감소해 코로나19의 중국 외 확산 본격화로 3개월 연속 시장을 하회했다. 단 전월대비 판매는 22% 증가해 월별 회복 속도는 애플보다 더뎠지만 화웨이보다는 강하게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남미 및 중동아프리카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6월에도 시장 하회가 우려된다"며 "코로나19 영향이 진정된 이후에 화웨이와의 경쟁 지역에서 점유율 확대를 통한 시장 상회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화웨이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7% 감소해 3개월 연속 글로벌 성장률 상회했다. 전월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의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6% 증가했는데 중국 외 지역은 -53%를 기록해 극도로 부진했다. 

    화웨이는 당분간 중국 내수시장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화웨이의 현재 중국 내 점유율은 47%까지 확대된 상황으로 후발주자인 샤오미(Xiaomi), 오포(Oppo), 비보(Vivo)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각각 1~2% 축소된 상황으로 전해진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5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4월대비 회복됐는데 미국, 서유럽의 경제활동 재개와 인도 인구이동제한이 완화된 것이 주요인으로 보인다"며 "6월 데이터는 회복 기조가 유지되겠지만, 러시아, 기타 아시아, 남반구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증에 있어 폭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며 6월 관전 포인트는 618 쇼핑페스티벌의 결과과 확인되는 중국의 판매량"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