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은행권 사회공헌활동비용 81% 담당해순이익 대비 평균 9% 지출…안전망 역할 톡톡
  • ▲ 2019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뉴데일리DB
    ▲ 2019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뉴데일리DB

    지난해 시중은행은 이자 장사에 치중한단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하지만 실상을 들춰보면 위기 상황 때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는 곳도 은행이다.

    은행권은 2018년부터 3년 동안 연평균 1조원, 총 3조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약속했다. 2018년 9905억원, 2019년 역시 1조1359억원의 사회공헌활동 비용을 지출하며 약속을 지키고 있다.

    사회공헌활동 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배경은 대형은행의 역할이 컸다. 이익의 약 9%를 소외된 이웃과 나누고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보탰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사회공헌활동 비용 증가폭이 가장 컸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961억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당기순이익 중 10.67%를 사회공헌활동에 투자한 셈이다.

    특히 혁신금융프로젝트를 전개하며 일자리 생태계 조성 사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신한은행은 고용노동부, 신용보증기금과 체결한 ‘청년 일자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를 운영했다.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에선 청년들에게 창업을 위한 사무·스터디 공간과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연간 150만명이 찾는 서울숲 앞에 매장과 카페, 사무공간을 오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했다.

    농협은행은 올해도 사회공헌 분야에서 모범생으로 뽑혔다.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사회공헌활동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당기순이익의 12% 수준을 공익사업에 투자했다.

    2019년 주요 활동으론 교육 사업이 눈에 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2024회, 약 8만3000명에게 다양한 맞춤형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대상은 청소년부터 은퇴자, 다문화가정뿐만 아니라 공무원, 군인 등 다양한 직군의 금융교육도 도맡았다.

    정부도 농협은행의 노력을 인정했다. 교육부 주관 ‘대한민국 교육 기부대상’에서 금융기관 최초로 3회 수상, 1사1교 금융교육 우수 금융기관 금융감독원장상을 2016년부터 4회 연속 수상했다.

    우리은행은 임직원의 기부문화를 기업문화로 정착시켰다. 대표적으로 매월 급여에서 일부를 기부하는 ‘우리사랑기금’과 급여 1만원 미만 끝전을 모금하는 ‘우리어린이사랑기금’이 주목 받았다.

    조성된 기금은 사회복지시설 후원, 재해복구 지원, 결식아동돕기 사업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사용됐다.

    하나은행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보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그룹 차원에서 국공립어린이집 90개와 직장어린이집 10개 등 총 100개의 어린이집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2019년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총 24개소의 국공립어린이집을 건립키로 약속했다. 현재 2018년 협약한 27개소 국공립어린이집이 순차적으로 완공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과 청년 구직을 연결한 채용 플랫폼을, 국민은행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환경 사업을 진행하는 등 은행마다 특색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