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지난주 입찰 등록 및 제안서 제출삼성SDS, 금융 서비스 경쟁력 입증 승부수당초 참여 예측됐던 LG CNS 입찰 등록 포기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올해 발주되는 금융권 IT 사업 중 최대 규모인 KDB산업은행 '정보시스템 운영업무 외주용역(아웃소싱)' 사업 입찰 등록이 지난 29일 마감된 가운데, SK㈜ C&C와 삼성SDS가 각축을 벌이게 됐다.

    이번 사업은 산업은행 정보시스템 전반에 걸친 통합 운영을 골자로 하며, 외주용역의 총 예산은 287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 C&C는 지난 25일 관련 용역 건에 대한 입찰 등록을 완료하고 다음날인 26일 제안서 제출까지 마무리했다.

    국내 SI '빅3(SK㈜ C&C, 삼성SDS, LG CNS)' 사업자 중 가장 빠른 행보다.

    SK㈜ C&C는 2014년 해당 사업을 따냈으며, 사업 운영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당초 2019년까지 였던 계약기간이 2021년으로 늘어나 총 7년간 해당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정보시스템 운영업무 외주용역' 계약은 2021년 1월 31일자로 종료된다. SK㈜ C&C가 다시 한번 해당 사업을 따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나 SK㈜ C&C는 금융권 IT 사업 지위를 선점하고 있어 해당 수주 전의 유력 우선협상대상자로 손꼽히고 있다.

    SK㈜ C&C는 2015년 우리은행 차세대 구축 사업을, 2017년엔 KDB산업은행와 롯데손해보험 차세대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현재는 '한국증권금융·한국투자증권·국민은행' IT 외주용역 등 금융권 사업들을 잇따라 따냈다.

    삼성SDS은 입찰 등록 마감일까지 등록 여부를 공표하지 않고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을 아꼈지만, 업계는 관련 수주 전에 참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때 금융IT 사업을 철수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금 관련 사업 강화 기조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올해 발주되는 최대 규모의 금융권 사업인 만큼 관련 시장에서의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11월 500억원 규모의 ABL생명 데이터센터 이전 구축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앞서 1999년부터 2014년 3월까지 산업은행 IT 아웃소싱 사업을 맡아 왔다. 2014년 SK㈜ C&C에게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산업은행의 금융 사업을 맡아온 셈이다. 산업은행의 내부 시스템 등을 잘 알고 있어 결코 SK㈜ C&C에 뒤지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LG CNS는 해당 수주 전에 입찰 등록을 하지 않았다. 해당 사유에 대해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이번 수주전 제안설명회(PT)는 7월 2일이며, 3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