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서울시의원 110명 부동산 소유 실태 조사다주택 상위 9명중 4명 건설관련 위원회 소속...집값안정대책 내놀지 의문
  • ▲ 3주택이상 소유 서울시의원 명단ⓒ경실련
    ▲ 3주택이상 소유 서울시의원 명단ⓒ경실련
    서울시의회 의원 10명중 3명이 주택 2채 이상(배우자 포함)을 소유한 다주택자로 드러났다. 특히 다주택자 상위 5명은 평균 16채, 상위 9명은 10채의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 실태 분석 일환으로 서울시의회 의원 110명의 부동산 소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2일 경실련에 따르면 서울시의원중 부모‧자녀 등 직계가족을 포함해 부동산을 소유한 의원은 93명(84%)으로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1주택 이상을 가진 의원은 76명(69%)으로 집계됐다.

    이중 주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시의원은 강대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으로 서울시 중랑구와 경기도 가평군에 다세대 21채, 연립 9채 등 총 30채를 보유했다. 보유가액은 36억9000만원.

    같은당 이정인 의원은 신고주택이 24채였지만 신고가액은 47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 의원은 송파구에 아파트 1채와 다세대 4채, 도봉구에 아파트 3채, 인천시에 4채, 군포시에 11채를 각각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흥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은평구 다세대 9채, 복합건물 2채 등 총 11채을 소유해 총 9억6000만원을 신고했고 이석주 의원(미래통합당)은 강남구 대치동, 논현동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각 1채와 강동구에 다세대 9채를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실련은 "심각한 문제는 다주택자 시의원 상위 9명중 4명이 활동하고 있는 상임위가 서울시 부동산·건설·도시개발업무를 관리하는 도시계획관리위원회와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등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곳"이라며 "이들이 공정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서울집값 안정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