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빅마켓, 6월 매출 신장율…전년比 11.9% 증가6월 비회원제 전환 이후 '신선식품' 매출 큰 폭 성장이마트 트레이더스, 6월 매출액 12% 늘며 외형 성장
  • ▲ ⓒ롯데 빅마켓
    ▲ ⓒ롯데 빅마켓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형마트들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가운데 지난 6월 창고형 할인점이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창고형 할인점은 물건을 대규모로 전시해 창고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묶음 형태로 대용량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조하는 트렌드와 맞물려 한꺼번에 많은 상품을 싸게 사려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창고형 할인마트 단골 고객이 찾는 주력 제품은 각종 고기류를 비롯한 신선식품인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금천·도봉·영등포점)의 지난 6월 매출 신장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6월 빅마켓의 품목별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주류 19.9% ▲한우 16.6% ▲신선채소 15.0% ▲대용량 식품 8.3% 등 전체적으로 카테고리가 골고루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빅마켓의 6월 매출이 눈에 띄게 신장한 이유는 비회원제 전환으로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빅마켓은 지난 5월까지만 유료 회원제 매장으로 운영하고, 6월 1일부터 고객 누구나 구매가 가능한 오픈형 매장으로 전환했다. 원래 빅마켓 연회비는 일반 개인회원 3만5000원, 사업자 회원 3만원이다.

    여기에 점포 효율화 작업도 박차를 가했다. 빅마켓은 신영통점의 영업을 지난 6월 종료했고, 킨텍스점의 영업 종료를 오는 7월 31일 앞두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창고형 할인점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양질의 상품과 저렴한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비회원제 매장으로 전환했다. 실제로 빅마켓이 비회원으로 전환한 뒤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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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사인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도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 6월 매출액 2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트레이더스의 상반기(1~6월) 매출은 1조3326억원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잦은 휴점을 했던 2, 3월의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한 성과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카트에 담기는 상품을 보면 창고형 할인점 매출을 견인하는 주력 상품을 알 수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트레이더스에서 지난 6월 축산을 비롯한 신선식품이 매출의 1등 공신이었다는 설명이다. 대용량 운영을 통한 초저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실제로 트레이더스에서 판매 중인 한우의 경우 대형마트 유사상품 대비 판매 가격이 15~20%가량 저렴해 소비자들 호응 높았다. 여기에 병행수입, 해외소싱 상품 등 차별화 상품도 인기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커피, 피자 등 각종 구독 서비스도 큰 호응 얻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의 가공식품까지 포함한 식품 비중이 50% 정도라면, 트레이더스는 이보다 높은 70~75% 비중을 차지한다”며 “여기에 구매 빈도 높은 식품, 생활 밀착형 상품을 20~30% 저렴하게 판매하는 ‘핫딜’ 정책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